셰플러와 캐디 스콧, ‘다이내믹 듀오의 승리’는 계속된다.

입력 2022-04-11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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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오른쪽)와 그의 캐디 테드 스콧.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스터스까지 정복하며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세’로 자리매김한 스코티 셰플러 뒤에는 그의 그림자 역할을 하는 캐디 테드 스콧이 있다.


2007년부터 버바 왓슨의 캐디를 맡아 왓슨이 통산 10승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던 스콧은 지난해 가을 왓슨과 15년 세월을 정리한 뒤 셰플러와 새 인연을 맺었다. 스콧은 왓슨과 이별을 한 뒤 캐디 생활을 접고 골프 레슨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했지만, 그동안 스콧을 눈여겨 본 셰플러가 직접 캐디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1996년생으로 올해 26살인 셰플러는 2020년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데뷔 첫 우승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다. 때론 필드에서 화를 주체하지 못하며 스스로 무너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셰플러는 성경 모임에서 만난 스콧과 호흡을 맞춘 뒤 달라졌고, 올 2월 피닉스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뒤 마스터스까지 두 달 동안 4승을 수확하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스코티 셰플러(오른쪽)와 그의 캐디 테드 스콧.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셰플러가 스콧을 만난 뒤 우승 행진이 시작됐다는 점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지점이다. 셰플러는 “인간으로서 스콧의 매력에 끌렸고 그러면 코스 안에서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스콧은 “셰플러는 마스터스에서 많은 부담을 극복해냈다. 정말 강하다”고 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에서 셰플러가 3승을 달성했을 때 ‘다이내믹 듀오의 승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선수와 캐디로 환상 궁합을 자랑하고 있는 셰플러와 스콧, ‘다이내믹 듀오의 승리’가 계속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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