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 바이오 스타트업 통해 폐지방 재활용 연구 박차

입력 2022-04-11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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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컴퍼니빌더 뉴플라이트와 모닛셀 공동설립
-진료과정 발생 폐지방 활용 의료기기&의약품 연구
-지방흡입 시술서 발생하는 폐지방 연간 100여 톤
365mc네트웍스가 스타트업 모닛셀을 통해 폐지방 재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는 최근 기업의 경영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이자 기업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ESG 경영 요소 중에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및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계에도 이같은 ESG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폐지방, 폐치아 같은 진료과정에서 나오는 인체 유래물과 관련된 사업이 떠오르는 추세다. 이들 인체유래물은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환경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수립하먼서 인체유래물 재활용의 길이 열렸다. 국회에서도 폐기물관리법 일부 개정법안을 통해 인체유래물을 활용한 의료기기 및 의약품 개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모닛셀은 허벅지와 복부, 팔뚝 등에서 지방을 흡입한 뒤 발생하는 폐지방을 활용한 연구를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 폐지방을 이식제, 필러 등 첨단 의료기기나 의약품 제조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건강 및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방흡입 시술에서 나오는 폐지방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365mc의 경우 연간 100여 톤의 폐지방을 비용을 들여 폐기처리하고 있다.

김남철 대표이사는 “이제는 K-순환경제 이행계획으로 폐지방을 첨단의료기기나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연구와 실질적 산업화를 통해 조 단위의 경제효과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닛셀은 ESG 역량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비콥 인증’ 준비에 나서고 있다. 비콥은 미국의 비영리기관 비랩(B Lab)이 구축한 사회적 기업 인증제도다. 경영 전반과 사회, 환경적 성과를 평가한 뒤 수여한다. 평가 항목과 측정 기준이 까다롭고, 인증 이후에도 3년마다 갱신이 필요해 신뢰도가 높다. 현재 파타고니아, 유니레버, 더바디샵, 일리카페 등이 비콥 인증을 받았다.

인체유래물 재활용을 통한 의료기기 개발과 ESG경영을 앞세운 모닛셀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닛셀 조승욱 대표는 “모닛셀은 인체유래물 조성사업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것은 물론, ESG 시대에 발빠르게 앞서며 투자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투자해 성과를 내고, 단순 ESG 트렌드에 편승하는 게 아닌 지속적인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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