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모드 전환’ 전북·울산·대구·전남…K리그, 아시아 정복 스타트

입력 2022-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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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가 이제 ‘국제대회 모드’로 전환한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가 15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회 조별리그는 다음달 1일까지 원정 시리즈(팀당 6경기)로 진행된다.

K리그 출전팀들은 동남아시아 3개국으로 흩어진다. F조의 대구FC, G조에 속한 지난해 FA컵 챔피언 전남 드래곤즈는 11일 각각 태국 부리람과 방콕으로 이동했다. H조의 K리그1(1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12일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한다. I조의 울산 현대는 1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로 떠났다.

다만 대구는 중립지역에서 결전을 치른다. F조에는 태국 클럽이 없다. 산둥 타이샨(중국), 라이언시티(싱가포르), 우라와 레즈(일본)와 대회 16강 진출을 다툰다. 가장 경계할 상대로는 J리그 전통의 강호 우라와가 꼽히지만, 라이언시티도 만만치 않다. K리그를 잘 알고 있는 김도훈 감독이 지휘하고, ‘고공폭격기’ 김신욱이 버티고 있다. 산둥은 딱히 위협적이지 않다. 손준호가 포함된 베스트 전력일 경우에는 무서울 수 있으나, 산둥은 올해도 젊은 선수들 위주의 2진을 출전시킨다. 대구 주장 김진혁은 “3번째 ACL 출전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K리그2(2부) 사상 최초로 ACL 무대를 밟게 된 전남은 파툼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시티(호주), 유나이티드시티(필리핀)와 맞붙는다. 상대적으로 가장 수월한 조 편성으로 평가되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지닌 파툼과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온 멜버른을 극복하지 못하면 토너먼트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

2006, 2016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정상을 노리는 전북은 가장 어려운 조에 속했다. 호앙 안 지아라이(베트남),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시드니FC(호주) 모두 컬러가 뚜렷하다. 특히 전북에 비수를 꽂은 적도 있는 요코하마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욱이 전북은 대회 일정상 모든 경기를 K리그 다른 팀들보다 하루씩 늦게 치르기 때문에 국내 복귀 후 스케줄도 적잖이 걱정스럽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최대한 빨리 16강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 초반부 3~4경기에서 최대치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과 2020년 우승한 울산은 홈팀 조호루 다룰타짐(말레이시아), J리그 강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묶였으나 광저우FC(중국)는 확실한 승점 제물이다. 산둥과 마찬가지로 2진 위주로 대회 출전이 예고됐다.

최대 변수는 환경 적응과 회복이다. 고온다습한 동남아 기후 속에 3일에 1경기씩 치르다보면 금세 지칠 수밖에 없다. 제대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면 경기력 유지에 큰 타격을 받는다. 코로나19 규정에 따라 경기장, 훈련장 이동 외의 외출은 철저히 통제되는 답답한 일상도 견뎌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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