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SEA게임이 특별한 이유는 박 감독이 마지막으로 U-23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최근 K리그와 중국 프로팀, 국내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루 활동한 공오균 감독을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다만 정식 지휘 시기는 SEA게임 이후로 잡았다. 박 감독은 A대표팀에만 전념한다.
2017년 10월 베트남 통합 사령탑에 오른 박 감독은 그동안 숱한 역사를 썼다. A대표팀을 이끌고 2018년 스즈키컵을 제패했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도 달성했다. 또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올라 중국을 꺾고, 일본 원정에선 비기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U-23 박항서호’의 발자취도 대단했다.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위에 이어 이듬해 SEA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이번 주부터 하노이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평가전도 마련했다. 김은중 감독의 한국 U-19 대표팀을 초청해 하노이에서 2차례(19·22일) 친선경기를 펼친다. 박 감독은 “U-23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베트남 국민들의 염원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을 쏟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5월 6일 하노이 북서부에 위치한 푸토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SEA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