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케팅에 진심인 신세계

입력 2022-04-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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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운영 2년 차를 맞은 신세계가 야구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야구팬을 위한 먹거리 ‘랜더스 스낵’(왼쪽부터). 사진제공|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라이브 중계·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개최·랜더스 스낵 발매…

정 부회장 “고교야구 발전 중요”
이마트배 결승 시구·시상 나서
SSG랜더스필드 앞 굿즈샷 오픈
야구팬들을 위한 먹거리도 선봬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운영 2년 차를 맞은 신세계가 야구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야구장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정 부회장이 강조해 온 ‘유통과 야구를 연계한 마케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야구장 찾은 구단주, 직접 현장 중계

먼저 정용진 부회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9일 오후 5시 KIA와의 홈경기 관람을 위해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평소 야구단 애정이 각별한 정 부회장은 이날 일찌감치 야구장에 도착해 더그아웃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자신을 반기는 관중들에게 격식 없이 대화를 즐기며 악수를 나눴다.

야구 관람 중에는 즉흥적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 현장 모습을 중계했다.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지 못한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들을 위한 배려였다. 라이브방송 채팅방에는 “현장에 못가서 아쉬웠는데 구단주님 덕분에 경기 분위기를 느꼈네요”, “직접 폰 들고 촬영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팬을 위한 마음에 감동 받았습니다” 등 찬사가 이어졌다.

11일 오후 6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장충고와 북일고의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는 시구와 시상을 맡았다. 정 부회장의 시구는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시구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5년 만에 글러브를 꼈다. 스트라이크 던지려다 상대방 도루 사인이 감지돼 볼을 한번 빼봤다”고 소감을 남겼다.

신세계 이마트의 아마추어 야구 지원 일환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기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확대 개최했다. 협회에 등록된 88개 모든 팀이 참가했고 시상 규모도 장학금, 피칭머신 및 스피드건 등 총 1억 원으로 늘렸다.

정 부회장은 “1980년대 초 고교야구가 지금의 프로야구만큼 인기 있었던 시절을 기억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팀들이 자웅을 겨루고, 고교야구 스타플레이어의 인기가 연예인보다 높았던 그 시절 고교야구는 그야말로 ‘청춘의 드라마’였다”며 “프로야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아마야구, 그 중에서도 고교야구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했다.


●야구장을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진화

신세계의 주력 사업인 유통과 야구를 연계한 마케팅도 속속 실현 중이다. SSG랜더스의 홈구장인 SSG랜더스필드를 신세계의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진화시켜 야구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마트는 8일 SSG랜더스 홈 개막전에 맞춰 SSG랜더스필드 7번 게이트 옆 외야 출입구에 SSG랜더스 굿즈샵을 오픈했다. 우주 공간에 출현한 구단 마스코트인 랜디를 모티브로 해 미래 지향적 디자인으로 꾸몄다. 이마트 바이어들이 직접 상품 개발에 참여했으며 패션, 문구, 애견용품 등 14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추후 SSG랜더스 굿즈샵을 인천지역 이마트에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같은 날 스타벅스 SSG랜더스필드 1F점과 SSG랜더스필드 2F점 등 2개 매장의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모바일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를 통해 야구 관람 중 좌석에서 주문하고 직접 음료를 받을 수 있는 좌석 딜리버스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야구팬을 위한 먹거리 ‘랜더스 스낵’을 내놓았다. 대왕오징어의 몸통살을 야구 배트처럼 20cm 길이로 길게 썰어낸 뒤 기름에 튀긴 ‘대왕오징어방망이’, 담백한 소시지에 쫄깃한 반죽을 입혀 한 입 크기로 튀겨낸 ‘플레이콘도그볼’, 어묵 속에 특제 양념으로 재운 소불고기와 채소를 더해 튀긴 ‘플레이어묵볼’ 등 3종으로 구성했다.

또 신세계L&B가 선보인 스페인산 발포주 ‘레츠 프레시 투데이(이하 레츠)’도 야구장에서의 판매를 고려한 야구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이다. 레츠의 맥아 비율은 9%,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야구장에서 간편히 즐기기에 좋다.

이밖에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대규모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랜더스데이’를 올해부터 그룹 차원의 행사로 확대 시행했다. 향후 그룹 내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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