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해 이후 최악의 스타트, NC 무엇이 문제인가

입력 2022-04-14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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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첫 10경기 성적은 2승8패다. 1군 진입 첫해였던 2013년의 첫 10경기와 같은 수치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첫 10경기 성적이 5할 이상이었음을 고려하면, 올해의 불안한 출발을 그리 가볍게만 볼 수는 없다.

올해는 프리에이전트(FA)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떠났지만,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해 빈자리를 메운 터라 상위권 진입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스포츠동아가 개막에 앞서 해설위원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NC의 5강 진입을 의심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박석민 등 지난해 여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KBO의 징계를 받았던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금의 기록은 처참하기만 하다. 첫 10경기 중 절반인 5게임에서 무득점(2경기) 또는 1득점(3경기)에 그쳤다.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로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ERA)이 4.07(9위)이다 보니 1득점 이하로는 승리할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한 7경기에서 거둔 2승5패의 성적은 NC 타선과 불펜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팀 타율은 0.195로 2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새로 합류한 박건우(14개)와 손아섭(9개)이 팀 내 최다안타 1·2위로 분전했지만, 득점 생산력은 저조했다. 닉 마티니가 타율 0.233(30타수7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쳤고, 컨디션 난조로 초반 결장했던 양의지는 8타수 무안타로 여전히 타격감을 조율 중이다. 팀 4번 타순의 타율은 0.184로 선두 SSG 랜더스(0.366)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뒷심 부족도 드러났다. 10경기에서 역전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5·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도 한 차례씩 역전패를 당했다. 하루빨리 승리 방정식을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NC를 감싸고 있다. NC는 최악의 스타트를 딛고 반등할 수 있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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