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리 10주년” 방송쟁이 전현무가 달라진다 (종합) [DA:피플]

입력 2022-04-19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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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가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전향 후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18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나운서를 그만 두고 프리(프리랜서)를 선언한 지 어느새 10년이 됐다. 방송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TV 속에 들어가 어릴 적 큰 즐거움을 주었던 유재석 형, 김용만 형처럼 나도 많은 사람을 웃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 것 같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 순수한 마음이 조금도 변치 않았다는 사실에 뿌듯해지는 밤”이라고 적었다.

2006년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전현무는 ‘KBS 간판 아나운서’로 급부상해 크게 주목받던 2012년 9월 프리랜서로 전향해 KBS를 퇴사했다. 이후 전문 방송인으로서 케이블 채널 전성시대를 맞아 맹활약했고, 종합편성채널(약칭 종편)이 잇따라 개국하면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김성주와 양대 산맥을 이루며 여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리고 올해 프리랜서 전향 1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10년의 치열한 방송 생활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러 논란에 휩싸였으며, 그때마다 핵심을 정확하게 짚은 진정성 있는 사과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공개 연애사도 전현무 존재감을 확인시켜준 부분이다. 비록 모두 새드엔딩이었지만, 상대와 만남을 이어갈 당시 전현무는 누구보다 크게 주목받던 방송인이었고 최선을 다했다. ‘10년째 대세 방송인’이라는 말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왕성한 활동과 큰 관심은 전현무에게 ‘번아웃’(번아웃 증후군)을 안겨줬다. 전현무는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지난해 슬럼프가 왔다. 겉으로는 티가 안 났지만, 번아웃이 왔다. 너무 감사한 일인데 내가 하는 프로그램들이 다 오래됐다. 너무 패턴화된 것이 느껴지더라. 농담도 비슷하게 던지고, 내가 기계가 됐나 싶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한옥살이를 했다. 내가 살던 공간과 가장 다른 곳이 어딘가 찾다가 북촌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너무 좋더라. 인터넷으로는 몰랐던 맛집, 핫한 곳이 너무 많더라. 한 달 정도 살았는데 제일 좋은 게 한옥에서 처음 살았던 거다. 골목에서 하는 소리가 다 들리더라. 옆집 빨래 너는 소리도 들리고, 알람을 한 달간 설정하지 않았다. 새소리로 깼다. 그 자세로 누워있는데 너무 힐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JTBC ‘뜨거운 씽어즈’(약칭 ‘뜨씽즈’)를 통해 새로운 변화도 주고 있다. 늘 진행만 맡던 모습에서 벗어나 참가자(출연자)로 이름을 올리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도전했다. 전현무는 “늘 수많은 음악 예능을 진행하며 MC로서 음악인들을 관찰하는 역할이었다. 가슴 아프게 탈락을 외친 적도, 신나서 우승팀을 호명한 적도 있는데 정작 그들의 긴장된 마음과 노력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 적은 없는 것 같다”며 “관찰자로서 진행하는 것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일이지만 이젠 ‘그들’이 되어 무대 위에서 한 번쯤은 무대에서 노력하는 과정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쉼 없이 달려온 10년을 넘어 이제 또 다른 방송 인생을 준비하는 전현무는 어떤 활약을 펼칠까. 내려놓고 편하게 자연스럽게 방송하겠다는 전현무의 방송 인생 3막이 주목된다.


● 다음은 전현무 SNS 전문
아나운서를 그만 두고 프리를 선언한 지 어느새 10년이 되었네요 방송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TV 속에 들어가 어릴 적 큰 즐거움을 주었던 재석이형 용만이형처럼 나도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 것 같네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 순수한 마음이 조금도 변치 않았다는 사실에 뿌듯해지는 밤입니다♡

뜨거운씽어즈의 여전히 뜨거운 전현무
#전현무 #뜨거운씽어즈 #프리10주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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