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환자 65%, 3가지 이상 복합증상 호소”

입력 2022-04-19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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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환자 1077명 분석
후유증은 기침이 가장 많아, 이어 전신쇠약 기관지염
지속 관리 필요 소견으로 해당과 협진 의뢰도 178건
명지병원이 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3개 이상 복합증상을 느낀 경우가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이 운영을 시작한 3월21일부터 4월11일까지 방문한 환자 1077명을 대상으로 주요증상, 체감하는 증상 개수, 격리해제 후 클리닉 방문까지 소요일수 등을 분석한 결과 후유증으로는 기침(3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신쇠약(13%), 기관지염(급성 및 만성, 9%), 호흡이상(9%), 식도염(8%), 위염(7%), 가래이상(7%) 등의 증상을 호소해 격리해제 후에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 시 기본검사(심장, 폐, 간기능, 신기능, 염증수치 등) 결과가 좋지 않거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소견이 나와 전문과에 협 진의뢰한 건수는 총 178건이었다. 이비인후과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외 심장내과(34건), 정신건강의학과(21건), 호흡기내과(21건), 안과(12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진환자 748명이 진료 전 건강상태를 작성한 사전설문지를 보면 65%의 환자가 3가지 이상의 복합 증상을 느꼈다. 3가지 증상(18%)을 호소한 환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4가지(16%), 2가지(15%), 5가지(13%), 6가지(9%) 순이었다. 이외에 7가지 증상이 5%, 8가지 증상이 3%였으며 최대 9가지 증상을 느낀다는 환자도 6명(1%)이나 됐다. 또한 격리해제일로부터 클리닉을 찾기까지 걸린 소요일수는 평균 24.3일이었으며, 1달(30일)이내가 469명, 1달(30일)이상이 76명이었다. 이중 후유증을 가장 오래 겪다 내원한 환자는 격리해제일로부터 749일째였다.

한편 클리닉을 찾은 환자 중 남성은 35%, 여성은 65%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전체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0%), 40대(18%), 30대(14%)순이었다. 70대 이상은 10%였고 20대도 9%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하은혜 센터장(호흡기내과)은 “대다수 환자들이 2~3개 이상의 복합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협진 등을 통해 후유증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심할 경우 전문과에서 추적관찰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명지병원의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은 4일 진료공간과 진료세션을 확대하고,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아급성기 병동(CSU, COVID19 Sub-acute care Unit)도 운영하고 있다. 호흡기내과와 신경과, 가정의학과를 주축으로 심장내과와 신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등과 협진을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을 치료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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