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딘 “큰누나와 단둘? 前여친 만나는 게 낫다” (호적메이트) [종합]

입력 2022-04-20 0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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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같은 호적 사람들 간 호흡이 웃음과 공감을 안겼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이경규·이순애 남매의 어색하지만 애틋한 대화, 김정은·김정민 자매의 주말농장 가꾸기, 딘딘과 큰누나 티격태격 추억 다지기가 그려졌다.

먼저 남편을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에 간 김정은의 깜짝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과 두 달 만의 휴가를 보내고 온 김정은은 “열흘이 열 시간 같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런가 하면, 김정은과 김정민 자매는 반려견을 위한 월남쌈 만들기에 돌입했다. 김정은은 파프리카 손질부터 잔소리를 시작했고, 답답한 동생의 요리 실력에 팔 걷고 나서서 요리를 완성했다.
이어 김정은은 반려견을 위해 실내 텃밭을 가꾸고 있는 동생 김정민을 위해 주말농장을 준비했다며 앞장섰다. 농부 복장으로 주말농장에 나타난 자칭 ‘농사의 달인’ 김정은은 동생과 10평 남짓한 밭에 상추, 감자, 완두콩 등을 심기 시작했다. 김정은은 넘치는 에너지로 일을 해결했고, 동생 정민은 그런 언니를 능숙하게 조련하며 일을 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정은은 동생에게 잔소리할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중대장으로, 남편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한없이 스윗한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주말농장의 꽃은 새참과 막걸리. 양은 주전자까지 준비한 김정은은 중화요리를 주문해 동생과 꿀맛 같은 식사를 마쳤다.

화제의 이경규·이순애 남매의 어색한 만남도 공개됐다. 조카들이 자리를 비우자 여동생 이순애와 둘만 남은 이경규는 당황한 듯 주변을 살폈다. 숨 막힐 듯 어색한 공기가 흘렀고 이경규는 이를 두고 “토스트끼리 붙어있는 퍽퍽한 느낌”이라고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적막을 깬 건 여동생 순애였다. 오미자를 좋아하던 오빠의 입맛을 기억한 순애의 배려에 말 문이 트였다. 딸을 시집보낸 부모로서의 공감대도 있었다. 이경규는 “딸(예림) 시집 보내고 나니 실감이 안 난다. 내가 좋아하는 개를 데리고 가서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생 이순애를 위한 오빠 이경규의 첫 요리는 우럭 매운탕이었다. 이순애는 “오빠는 뭘 하면 다 잘한다”며 추켜 세웠고, 이경규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경규는 재료를 손질하고 순애는 뒤처리를 담당했다. 호흡이 척척 맞는 남매의 모습이 비쳤고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부모님의 뒷 모습을 찾았다. 순애는 이경규를 바라보며 “요리하는 뒷모습이 아버지 같다”고 했다. 이경규 역시 “여동생을 통해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며 뭉클한 감상에 젖었다. 그러나 이어진 호적고사에서 순애는 오빠 이경규의 생일과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기억했고, 반면 이경규는 생일조차 기억하지 못해 머쓱한 웃음을 보였다.

이경규·이순애 남매에 버금가는 딘딘과 첫째 누나 임아리의 서먹한 만남도 이어졌다. 누나를 데리러 가던 딘딘은 만남 전부터 “미치겠다”를 연발하며 근심 가득한 한숨을 쉬었다. 딘딘은 “큰누나와 성인이 되고 나서 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토로하며 “차라리 전 여자친구를 만나겠다”고 했다.

누나 임아리의 단골 빵집에 함께 간 두 사람은 각자 쟁반을 들고 전혀 다른 취향의 빵을 골랐다. 이어 학창시절 남매가 자추 찾던 추억의 떡볶이집에 방문했다. 이곳은 딘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였다. 교무실에 찾아와 울면서 면담을 마친 엄마와 함께 찾은 가게였던 것. 이곳에서조차 각자의 취향에 맞게 ‘1인 1 떡볶이’를 주문한 두 사람은 똑 닮은 모습으로 달걀을 으깨 먹어 당황하기도 했다. 어색한 듯했지만,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피아노를 배우고 운전을 배우는 등 누나와 함께한 추억이 쏟아졌다. 몽글몽글한 분위기도 잠시뿐, 이내 딘딘의 음원을 자주 듣지 않는 큰누나와 누나의 논문을 펼쳐보지 않은 딘딘의 입씨름이 번져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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