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머리’ ‘일촌’ 인사…추억 꺼내놓는 스타들

입력 2022-04-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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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소민, 프로게이머 이윤열, 배우 최강희(왼쪽부터) 등 스타들이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추억의 SNS 싸이월드로 추억을 끄집어 올리고 있다. 사진출처|싸이월드 캡쳐

배우 전소민, 프로게이머 이윤열, 배우 최강희(왼쪽부터) 등 스타들이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추억의 SNS 싸이월드로 추억을 끄집어 올리고 있다. 사진출처|싸이월드 캡쳐

추억의 SNS ‘싸이월드’ 재개장 후…

전소민·이시언 “그 감성 안다”
2000년대 사진들 올리며 공유
최강희는 아예 홈피 주소 공개
“딱 맞춤 감성…자주 왕래하자”
“그 시절 그 감성, 그리웠어요!”

2000년대 추억의 SNS인 싸이월드가 돌아왔다. 재정비에 돌입한 지 2년 6개월만인 2일 재개장하면서 누리꾼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당시 감성을 기억하는 스타들도 SNS를 통해 미니홈피에 잠들어있던 옛 사진을 공개하면서 ‘추억 찾기’ 열풍이 새롭게 불고 있다.


●최강희·전소민도 “흑역사 오픈!”

싸이월드의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24일 현재까지 옛 미니홈피의 절반이 넘는 이용자 사진첩을 복구했다. 5월 초 90% 이상의 이용자 사진첩이 업로드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스타들도 사진첩을 다시 꺼내 보고 있다.

이들은 과거의 ‘흑역사 짤(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전소민은 머리카락을 둥그렇게 말아 올린 ‘당고 머리’ 등 2000년대 유행 헤어스타일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이시언도 “대딩(대학생) 시절”이라며 미니홈피에 담겨있던 2006년 일상 사진을 공개했다.

최강희는 아예 SNS에 미니홈피 주소를 올려두었다. 그는 “미니홈피는 혼자 놀 수 있고, 그걸 봐주는 일촌들이 있고, (그들의)사진과 글을 볼 수 있었다”며 “그래서 내게는 딱 맞춤 감성이었다. 앞으로 자주 왕래하자”고 싸이월드 팔로어를 뜻하는 ‘일촌’에게 인사했다.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 전 프로게이머 이윤열 등도 미니홈피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유행 아이템도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그룹 2AM의 조권은 SNS를 통해 “싸이월드만큼 무서운 유물”이라며 슬라이드형 휴대폰의 화면을 캡처해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 아이유, 빅뱅 지드래곤, 원더걸스 안소희 등 스타들의 ‘하두리’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2000년 초반 화상채팅 사이트 하두리의 웹캠으로 찍은 ‘저화질 셀카’로, 누리꾼 사이에 ‘추억의 대표주자’로 통한다.




●너도나도 ‘추억 찾기’

스타들의 움직임에 누리꾼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미니홈피’는 트위터가 22일 발표한 4월 IT 핫 키워드 3위에 올랐다. 트위터 측은 “많은 사람들이 미니홈피, 사진첩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싸이월드가 재개장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약 4만5000건의 트윗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싸이월드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3만여 건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싸이월드를 접해보지 않은 10∼20대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일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기존 이용자뿐 아니라 10대와 20대 초반 이용자들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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