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보르도의 강등, 결단 내려야할 황의조

입력 2022-04-25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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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보르도 SNS

황의조(30)의 소속팀 보르도의 2부리그 강등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보르도는 24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벌어진 FC낭트와 2021~2022 프랑스 리그앙(1부)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5로 완패했다. 3경기 무승(1무2패)의 보르도는 5승12무17패, 승점 27로 19위에 랭크됐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가운데 보르도는 2부리그 강등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리그1 18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고, 19·20위는 곧장 강등된다. 보르도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려면 18위 생테티엔(승점31)을 끌어내려야 한다.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 하나 보르도의 분위기는 최악에 가깝다. 특히 낭트 원정 패배가 치명적이다. 보르도는 전반 6분 음바예 니앙과 18분 자바이로 딜로선의 연속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전에만 5실점을 했다. 2-2 팽팽한 후반 22분 에녹 콰텡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내리 3골을 허용했다.

황의조의 활약도 아쉬웠다. 경고 누적 징계로 1경기를 건너뛰고 이날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슛 2회에 그쳤다. 특히 후반 4분 빈 골문에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때려 땅을 쳤다. 올 시즌 팀 내 최다득점(11골)을 올렸음에도 최근 2경기에선 침묵했다.

강등이 현실이 되면 황의조는 새 시즌 거취를 정해야 한다. 2022카타르월드컵이 11월에 열린다는 점이 부담스러우나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최상위 리그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보르도도 황의조를 잡을 명분이 없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보르도는 강등 후 계획을 수립했다”며 “황의조 등 주전 선수들을 매각해 재정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같은 프랑스 리그1 소속 몽펠리에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등이 거론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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