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미담 또…지적장애 팬과 놀이공원 약속 지켰다 [종합]

입력 2022-04-26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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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미담 또…지적장애 팬과 놀이공원 약속 지켰다 [종합]

배우 오정세가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적장애인 첼리스트 배범준 씨의 가족은 25일 “약속을 지킨 형. 형을 지켜주는 행복한 범준. 고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놀이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오정세가 배 씨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이 포착됐다.

배 씨의 가족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드디어 놀이동산에서 만난, 형아랑 범준. 일요일 어제 하루 종일 손잡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정세가 놀이기구도 함께 타고, 배 씨가 화장실을 갈 때마다 동행해줬다면서 “다 도와주셨다.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하고 감사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 내내 오정세 형아가 범준이를 지켜줬다. 감동에 코끝이 찡하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정세와 배 씨의 인연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 스펙트럼(ASD)을 지닌 문상태를 연기한 오정세. 드라마를 본 배 씨는 오정세와 만나고 싶어했고 배 씨 여동생의 요청에 오정세가 응답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오정세는 드라마 속 문상태의 의상을 그대로 입고 배 씨와 놀이공원을 다녀왔다. 당시 배 씨의 여동생은 “온전히 오빠에 집중해주시는 오정세 님의 섬세함, 옷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행동도 오빠를 위해 극중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주신 것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지난해 5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우리 모두는 긴 스토브리그를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새 시즌이 시작되면 범준아 놀이공원 다시 가자”고 말한 바 있다.

잊지 않고 1년 만에 약속을 지킨 오정세. 그의 미담에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본체가 진짜 진국인 사람이구나” “호감 배우” “멋진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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