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3가지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4-27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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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병이 발생하면 새삼 소중함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 건강이 그렇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눈도 여러 질환이 진행된다. 그 중 대표적인 증상이 노안과 백내장이다.

노안은 수정체 탄력성 저하와 조절능력 감소로 가까운 것은 잘 보이고, 먼 것이 잘 보이지 않는 등 시력이 이전보다 점점 떨어지는 증상이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빛이 온전히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다. 이 질환들이 진행됨에 따라 시력 저하, 눈 침침함, 복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불편함이 커지게 된다. 점점 색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밤낮 구분 없이 눈이 부시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백내장은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수술 질환 중 가장 높은 수술 건수를 차지하는 안질환인 만큼 평소 눈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문제는 백내장의 경우 노안이 발생되는 시기가 비슷하고 증상이 유사해 이를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실명 위기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진단을 통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백내장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증상이 심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 렌즈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을 통해 노안까지 교정할 수 있어 선호 받고 있다.

다만 수술에 앞서 적기에 정밀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고, 진행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 두면 좋다.

먼저 첫번째로 수술 초기 강한 이물감과 욱신거리는 통증이나 쓰라린 느낌이 있을 수 있다. 또 부종으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증상과 시린 느낌도 동반될 수 있다. 이는 수술 후 수술 부위 상처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술 후 1주 정도 지속될 수 있으며 안약 사용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줄어드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두번째, 야간 빛 번짐이 생길 수 있다. 수술 후 가장 많이 불편을 호소하는 증상으로 수술이 오차 없이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었다면 이 증상은 인공수정체의 특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를 잘 보기 위해 빛을 분산해서 이용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빛 번짐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 접하는 경험이어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추후 회복기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줄어드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번째, 양쪽 눈에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술 시 양안을 똑같이 맞추어 진행하지 않고 수술 전의 개인의 상태에 맞춘 수술 내용에 따라 두 눈에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수술 이후 양안의 증상이나 회복 속도는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금 더 불편함이 느껴지는 눈이 있다고 해도 이상한 것이 아니니 양안을 비교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켜보면서 회복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주변 지인들과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수술 후 예후는 수술 전의 눈 상태와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눈에 심한 통증과 두통이 있으면서 구토 증상이 동반된다면 안압이 높아진 경우 일 수 있으므로 즉시 내원해야 한다. 수술 후 눈의 충혈이 발생해 점점 심해지거나 눈물이 심하게 나는 경우 염증이 의심되나, 수술 직후 실핏줄이 터지면서 약간의 충혈은 있을 수 있다. 수술 직후 가볍게 흐르는 눈물이 아닌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눈물이 난다면 이상 증상일 수 있다.

예부터 ‘몸이 천양이면 눈은 구백량’이라 했다. 한번의 수술이 남은 생의 시력을 결정하는 만큼 노안 및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 수술 전 환자의 눈 상태에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하며,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을 거친 후 체계적인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오랜 노하우와 숙련된 수술 경험을 가진 전문의의 집도 하에 개인별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여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아울러 수술 이후 개인의 관리와 정기적인 진료가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안약을 잘 점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도움말 : 압구정최안과 최승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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