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스토리…‘한국판 어벤져스’ 뜬다

입력 2022-04-2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무빙’, ‘아일랜드’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들이 연이어 제작되고 있다. 사진은 강풀 작가의 웹툰 ‘무빙’.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에 도전장 내민 K콘텐츠

디즈니+ 하반기 공개 드라마 ‘무빙’
한효주·류승범 등 초능력자로 변신
제작비 500억원, 한국드라마 최대
세계관 갖춘 ‘부활남’도 촬영 준비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글로벌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에 케이(K) 콘텐츠가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탄탄한 구성의 원작 웹툰과 VFX(시각특수효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할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슈퍼 히어로물의 무대를 한국으로 옮기고 있다.


●한국판 ‘어벤져스’ 탄생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하반기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20부작 드라마 ‘무빙’이다. 초능력을 숨긴 채 살고 있는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거대한 위험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드라마는 미국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나 DC스튜디오의 ‘저스티스리그’ 시리즈처럼 여러 명의 슈퍼 히어로가 함께 등장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초인적 오감의 소유자부터 날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캐릭터까지 활약한다.

기대하게 하는 또 다른 핵심은 분단 등 한국을 둘러싼 특수한 상황과 소재를 녹여낸다는 점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할리우드와는 차별화하는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을 겨냥한다.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도 집필했다. 역대 한국 드라마 최대 제작비인 총 500억 원이 투입됐다는 점도 규모를 짐작케 한다.


●거대 슈퍼 히어로 시리즈의 시작

특정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이 잇단 시리즈물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설정과 이야기를 그려내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 불리는 ‘세계관’을 형성해온 것처럼 이와 엇비슷한 시리즈를 목표로 하는 작품도 나온다.

내년 촬영을 시작하는 구교환 주연 영화 ‘신인류 전쟁: 부활남’이다.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해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 ‘부활남’을 원작으로 한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용필름은 이를 시작으로 새로운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을 내세우는 ‘신인류 전쟁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 방영 예정인 OCN 20부작 드라마 ‘아일랜드’도 ‘슈퍼스트링’ 시리즈의 출발 테이프를 끊는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하는 이들의 여정을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등이 그린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과 함께 선보이는 ‘슈퍼스트링’ 시리즈는 다양한 슈퍼 히어로가 갖은 악에 맞서는 내용을 주된 구성으로 14편의 웹툰을 관통하는 설정과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