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 증강, 코로나 격리 중 호텔서 돌연사…부검 결정

입력 2022-04-28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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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스틸


영화 ‘영웅본색’, ‘007’ 시리즈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홍콩 배우 증강(曾江·케네스 창)이 코로나19로 격리 중이던 호텔에서 사망해 충겨을 안겼다.

27일(현지 시각) 홍콩 HK01 등에 따르면 증강은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고 지난 25일 홍콩으로 돌아와 침사추이의 구룡 호텔에서 격리하던 중 이날 정오 12시 14분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87세.

보도에 따르면 증강은 사망 전날 가족들에게 “몸이 좋지 않다”며 호텔로 약을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오전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객실을 찾았다. 역시 아무 응답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강은 전날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현지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창의 매니저는 "창은 훌륭한 재능을 가진 배우였고, 내가 존경하던 사람이었다. 필요할 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친구였다. 그가 일하는 것을 보고, 그가 연기를 통해 캐릭터들을 살아나게 만드는 것을 지켜보는 건 기쁨이자 영광이었다”라며 고인을 떠올렸다.

또 영화 ‘도둑들’에 출연했던 배우 임달화는 “매우 존경하는 선배이자 연예계의 영원한 빛과 같은 선배”라고 추모했다.

증강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에 연예계 동료와 관계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1934년생인 증강은 1950년대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80년 대 ‘영웅본색’ 시리즈로 이름을 알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라시아워’, ‘007 어나더데이’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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