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배 사망? 끝까지 환장인 ‘임성한 월드’ (결사곡3) [종합]

입력 2022-05-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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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 복귀작이자, 그의 ‘환장급’ 세계관이 응축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임성한 연출 오상원 최영수)가 끝났다.

1일 방송된 ‘결혼작사 이혼작곡3’(약칭 ‘결사곡3’) 최종회인 16회에서는 상상 초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터지며 독보적 임성한 세계관의 최종판다운 파격 이야기를 선보였다.
먼저 송원(이민영 분)과 집으로 돌아왔던 서반(문성호 분)은 아버지(한진희 분)에게 사피영(박주미 분)만 차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아버지는 사실 사피영이 임신 중임을 밝혀 오해를 풀었다. 또 박해륜(전노민 분)은 다시 만난 남가빈(임혜영 분)에게 “다시 돌아갈 수 없어요. 우리?”라고 했지만, 남가빈으로부터 “내 생각만 하구 인제 선생님 이용 안 해요”라는 거절을 당했다.
이어 신유신(지영산 분) 앞에서 신기림(노주현)에게 일부러 밀가루와 탄수화물을 자주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을 고백했던 김동미(이혜숙 분)는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해 통쾌한 인과응보를 선사했다.
아울러 저승사자는 송원에게 데려갈 사람이 있으며 자신들이 나타나면 한 달 안으로 누군가가 죽는다고 예언했지만, 오히려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돼 의문을 자아냈다. 여기에 병원에서 임신을 확인한 이시은(전수경 분)이 이를 서반에게 알렸고, 기뻐한 서반이 아버지에게 이시은 임신을 털어놓자 감동한 아버지는 눈물을 흘렸다.

반면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 고통에 힘들어하던 부혜령(이가령 분)은 임신한 간호사의 배를 보고 성별을 맞히는가 하면, 판사현(강신효 분)과 아미(송지인 분)가 다정하게 있는 환상을 보고 “아미와 어떤 사이야? 단순히 클라이언트 아니지”라고 의심하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저승사자들에게 아기 때문에 이승을 못 떠난다고 했던 송원은 서반의 차 옆자리에 탄 채 저승사자들이 돌팔이 같다고 지적하며 “아주 잠깐이지만, 한 편으로 ‘부장님이었으면’ 생각 들었어요”라고 자신의 외로움으로 인해 은근히 서반 죽음을 바랐다는 뜻을 내비쳐 충격을 안겼다.






또한 판문호(김응수 분)가 부혜령의 이상 행동을 의심한 가운데 꼬마동자(서우진 분)를 발견한 부혜령이 “꼬마야, 이름 뭐야”라고 해 소름을 일으켰다. 이후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생일을 맞은 사피영은 가족끼리 집에서 식사하길 원했고, 서동마(부배 분)는 집으로 가기 전 사피영이 출산 후에 입을 옷을 사러 백화점으로 갔다. 순간 서동마 옆에 얼굴이 뭉개진 혼들이 나타났고, 옷을 고르던 서동마 위 벽 패널이 무너지면서 서동마는 피범벅이 된 채 응급차에 실려 갔다. 그 찰나 사피영은 출산을 하고 판사현과 아미는 거품 목욕을 하며 키스를 나누는 화면이 담겨 파국의 서사 끝을 알렸다.

이렇게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결사곡3’. 이에 제작진은 ‘결사곡3’이 남긴 것 세 가지를 정리했다.

● ‘결사곡3’가 남긴 것 하나


제작진에 따르면 ‘결사곡3’는 ‘불륜 역 타임라인’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시즌1과 결혼 생활을 생생하게 다룬 시즌2에 이어 이혼과 재혼, 생과 사를 넘나드는 예측 불가 전개로 극강의 몰입력을 선보였다. “재밌으면 본다”라는 임성한 작가 마인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파격 드라마’ 한 획을 그었다는 ‘막장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 ‘결사곡3’가 남긴 것 둘

‘결사곡3’는 출연 배우 모두에게 도전이었던 시즌이었다. 시즌3 로맨스의 중심인 사피영 역 박주미와 이시은 역 전수경은 직진남에게 어쩔 수 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담았다. 시즌3에서 가장 변화가 컸던 부혜령 역 이가령과 송원 역 이민영은 각자 본 캐릭터와 부 캐릭터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를 해냈다는 점이다. 공분의 주역인 박해륜 역 전노민은 구안와사부터 재결합 애원까지 지질한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판사현 역 강신효와 신유신 역 지영산은 이번 시즌에 새롭게 투입돼 이전 시즌과의 이질감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3 극의 중심에서 활약한 서반 역 문성호와 서동마 역 부배도 주목받았다.

● ‘결사곡3’가 남긴 것 셋

‘결사곡3’부터 합류한 오상원, 최영수 감독은 ‘결사곡’ 시리즈 중 가장 예측 불가한 이번 시즌 연출에 공을 들였다. 자주 등장했던 ‘빙의’ 장면에서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연출 방식은 임성한 세계관을 담아내는 일련의 과정.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파괴한 전개를 보여주는 작가 대본을 화면에 옮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결사곡3’에 보내준 시청자들 사랑에 감사한다”며 “‘결사곡3’는 임성한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과감한 시도였다.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의 드라마로 ‘결사곡3’를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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