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승기 감독이 주목한 3점슛…스펠맨은 2차전서 확 달라질까?

입력 2022-05-03 15: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 경기에서 KGC 스펠맨이 3점슛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2일 벌어진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 직후 패배(79-90)를 시인하면서도 한 가지 긍정 포인트를 언급했다.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25·203㎝)의 3점슛 성공이었다. 스펠맨은 16분 정도를 뛰었고, 3점슛 2개로 6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 KGC가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터진 스펠맨의 3점포는 한창 활약상이 좋았던 시기를 연상케 했다.


김 감독은 “스펠맨은 3점슛이 들어간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본다. 슛이 터지면 다른 부분도 좋아질 수 있다. 스펠맨이 출전했을 때의 SK 수비는 분석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2차전에서 그 부분을 잘 정리해서 나오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스펠맨에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정규리그였던 3월 27일 전주 KCC전 이후 37일만의 공식경기였다. 무릎 부상으로 정규리그 막판부터 전열을 이탈했다. 무릎 부상의 회복속도가 더뎌 6강과 4강 플레이오프(PO)는 모두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챔피언결정전을 사흘 앞두고 팀 훈련에 합류해 동료들과 이틀간 호흡을 맞췄다. 훈련량 부족으로 체중이 많이 불어난 그는 경기 초반 코트 적응에 애를 먹는 듯했다. 감각도 많이 무뎌진 듯 슈팅이 림을 어이없이 빗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안정을 찾았고, 4쿼터에는 확실히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KGC가 정규리그에서 SK를 상대로 5승1패를 거두는 데는 스펠맨의 활약이 적지 않았다. SK전에서 평균 20점 이상을 뽑기도 했지만, 그가 코트 위에 있을 때 KGC 국내선수들의 공격도 잘 풀렸다. 내·외곽에서 득점이 원활했던 덕분에 KGC는 SK만 만나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많은 승리를 챙겼다.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떠났다가 가장 중요한 순간 돌아온 스펠맨. 경기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기량을 발휘할 가능성이 큰 그가 KGC의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이끌 수 있을까.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4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