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 티아고.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경남FC의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29)의 발끝이 연일 뜨겁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경남도 티아고의 득점행진과 함께 상승세를 탔다.
경남은 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낚았다. 리그 2연승을 달린 경남은 4승2무6패, 승점 14로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승리의 주역은 2골·1도움을 올린 티아고였다. 전반 18분 정충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그는 1-1로 맞선 후반 38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몸을 던져 추가골을 뽑았다. 재차 동점골을 허용해 2-2가 된 후반 추가시간에는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재치 있는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3-2 승리에 앞장섰다.
티아고는 최근 K리그2 3경기 연속골(5골), FA컵 포함 공식경기 4게임 연속골(6골)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 기간 경남은 3승1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늦은 팀 합류와 시즌 초반 퇴장 징계가 겹쳐 출전 경기수가 적지만, 7경기에서 6골을 뽑아 당당히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다. 188㎝의 장신을 활용한 헤더는 물론이고 발을 이용해서도 득점을 기록 중이다. 볼 키핑 능력까지 갖춰 팀 동료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티아고는 2017년 경남의 K리그1(1부) 승격을 이끌었던 말컹을 연상시킨다. 당시 말컹은 타고난 운동신경과 골 감각을 앞세워 32경기에서 22골을 뽑았는데, 올 시즌 현재 티아고의 득점 페이스는 그 이상이다. 경남은 2017시즌을 앞두고 말컹과 티아고의 영입을 저울질했다. 티아고의 브라질 1부리그 도전 의지 때문에 동행하지 못했으나, 올 시즌에는 경남의 상승세의 선봉에 서고 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었는데, 티아고가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좋은 개인 능력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해줘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티아고는 “그간 한 시즌 최다골이 17골이었는데 그 기록을 넘고 싶다. 동료들의 도움과 승리가 필요하다”며 득점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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