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철-김신록 TV 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입력 2022-05-06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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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김신록 TV 조연상 (백상예술대상)

배우 조현철과 김신록이 TV 부문 조연상을 받았다.

조현철과 김신록은 6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조연상을 수상했다.

조현철은 수상소감 대신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투병 중이시다. 진통제를 맞고 이걸 보고 계실지 모르겠는데 이런 자리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지루할 수도 있지만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 용기를 드리고자 잠시 시간을 할애하겠다”면서 “아빠가 보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마당 창밖으로 빨간 꽃이 보이잖아. 그 꽃 할머니야.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죽음이라는 게 단순히 존재 양식의 변화인 거잖아”라고 말했다.

조현철은 세월호 사건에 영향을 받은 자신의 첫 장편 연출작 ‘너와 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들이 죽은 뒤에도 여기 있다고 믿어. 그러니 아빠. 무서워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소란스러운 일들 잘 정리하고 금방 가겠습니다. 편안하게 잘 주무시고 있으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신록은 “올라와서 보니까 너무 크고 멋지다. 이 상을 되게 보고 싶었다. ‘염불도 못 하는데 잿밥이 관심이 있나’ 스스로 질책하면서도 받고 싶었다. 내가 언제 또 이렇게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시상식에 올까 싶더라. 그래서 되게 받고 싶었다.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기쁘고 깨끗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정진하겠다. 정직하고 진지하고 진실되게 해나가 보겠다”고 다짐하면서 남편이자 배우 박경찬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TV 남자조연상 후보로는 ‘옷소매 붉은 끝동’ 이덕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이학주, ‘마인’ 이현욱, ‘D.P.’ 조현철, ‘오징어 게임’ 허성태가 선정됐다. TV 여자조연상 후보는 ‘서른, 아홉’ 강말금, ‘지옥’ 김신록, ‘오징어 게임’ 김주령, ‘마인’ 옥자연, ‘옷소매 붉은 끝동’ 장혜진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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