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엄상백, 소형준(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는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재활 중이지만, KT 선발진은 큰 흔들림이 없다. 9일까지 KT 선발진은 평균자책점(ERA) 3.08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614로 2위, 삼진/볼넷 비율은 4.05로 1위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18회로 공동 2위이고,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8회로 공동 1위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이상 9회)의 뒤를 잇고 있다. 5월 들어서는 더욱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5월 선발진의 ERA는 2.70, QS는 4회, QS+는 2회, 피OPS는 0.561로 시즌 평균보다 더 좋다.
이달 중 복귀할 예정이던 쿠에바스는 최근 연습 투구 후 좋지 않은 느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군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좀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좋지 않은 뉴스를 접해야 했다. 그러나 엄상백이 올 시즌 4차례 선발등판에서 2승1패, ERA 3.60으로 쿠에바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쿠에바스에게 회복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프로 3년차 소형준이 올해는 6차례 선발등판에서 4승1패, ERA 3.18로 안정감을 되찾은 사실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국내파 에이스 역할을 담당한 고영표는 올 시즌에도 막강하다. 등판한 6경기 모두 QS를 달성하는 등 ERA가 1.71에 불과하다.
KT의 핵심자원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그 전까지는 계속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막강한 선발진은 KT의 든든한 버팀목이 아닐 수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