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위해 조연도 마다 않는 정준호

입력 2022-05-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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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사진제공 | 트리플픽쳐스

드라마 ‘ 지금부터, 쇼타임!’서 감초역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들에 충실”
내일 공개 저예산 영화에도 출연
배우 정준호가 달라졌다.

그동안 주연 드라마와 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해온 그가 후배들을 위해 조연 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역전의 여왕’,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아이리스’ 등 흥행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해왔던 행보와 달리 ‘판을 깔아주는’ 조연을 자처해 눈길을 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집안 대대로 모셔온 신령인 장군신 최검 역을 맡았다. 마술사 박해진과 열혈 순경 진기주의 공조를 그리는 드라마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조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이다.

정준호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나이를 먹을수록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 후배들이 올라오는 만큼 그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주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아름답게 흘러가는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스크린에서도 힘을 뺐다. ‘두사부일체’ ‘공공의 적 2’ 등을 통해 꾸준히 주연을 맡아왔던 그가 11일 ‘어부바’를 공개한다. 그의 첫 저예산영화이면서 휴먼 가족극이다. 극중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을 돌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부바호’의 선장 역이다. “늘 흥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작품을 선택해왔기에 엇비슷한 캐릭터와 작품을 주로 맡아왔다”고 고백한 정준호는 “‘어부바’는 흥행에 대한 부담과 압박에서 벗어나 영화의 메시지만 믿고 택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가족영화에 출연한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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