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싸이퍼 투자액? 집 한 채 날려” (이번주도 잘부탁해) [종합]

입력 2022-05-10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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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고창석, 게스트 비(정지훈)가 1인 1요리로 요리실력을 뽐내며 제주도 전통주 페어링에 빠졌다.

9일 방송된 tvN STORY ‘이번주도 잘부탁해’에서는 8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 전통주를 찾아 성동일과 고창석, 그리고 비가 제주도를 방문했다. 오픈카를 타고 전통주 장인의 집을 찾아가는 길에 비는 “나는 입맛이 365일 돈다”라며 ‘먹방’에 대한 열의에 찼다.

제주 명인의 양조장에 도착한 세 사람은 큰 항아리를 발견했다. 제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논농사가 어려워 주로 조와 보리를 재배하기에, 이곳 양조장도 좁쌀을 주재료로 누룩과 함께 치대서 발효시켰다. 이후 큰 항아리인 증류기에 증류한 후 발효시켜 전통주를 만들고 있었다.

‘주믈리에’(술 감별사를 의미)가 된 세 사람은 그렇게 완성된 ‘맑은 술’과 40도짜리 ‘고소리술’을 시음했다. 맑은 술을 맛본 성동일은 “과일주 맛이 난다. 좁쌀로 만들었는데 어떻게 이 맛이 나냐”라며 신기해했다. 진한 고소리술을 맛본 비는 “고소하다. 저는 이거다”라며 인생 술로 꼽았고, “자극적인 음식이랑 먹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통주와 어울릴 메뉴로 명인은 ‘고구마 메밀 범벅’ 요리를 추천했고, 레시피와 전통주를 챙긴 세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 가운데 성동일, 고창석, 비는 1인 1요리에 도전하기로 했고, 비가 키운 아이돌 싸이퍼의 맏형 탄이 형님들의 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고자 찾아왔다. 비는 “손이 모자랄 수 있어서 한 명을 더 불렀다”며 탄을 소개했다. 탄은 최근 도전한 요리에 대해 “최근에 달걀 프라이를 배우긴 했다”며 “기름을 안 둘러도 되는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고 해 형들을 경악하게 했다.

성동일은 비에게 “지금까지 얘한테 얼마 투자했냐”고 물었다 .비는 “집 한 채 날렸다”며 웃었다. 성동일이 “집 한 채 날렸는데 프라이도 못 하느냐. 가 인마. 얘 데려가야 돼?”라고 어이없음을 말과 표정으로 드러냈다. 비는 성동일이 계속 탄을 구박하자 “우리 탄이는 정말 잘될 거다. 장담하는데 2~3년 뒤에 ‘쟤가 걔야?’라는 소리 나올 거다”며 자신했다.

이후 이들은 제주도에 온 만큼 신선한 해산물을 구하기 위해 오전에는 해녀로 일하고 오후에는 장사를 하는 해녀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싱싱한 뿔소라, 전복, 오징어를 재료로 선택했고, 뿔소라 비주얼에 반한 성동일은 자리를 펴고 먹방에 나섰다. 반찬으로 백김치가 나오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성동일은 회까지 주문했고, 네 사람은 꼬득꼬득한 회를 즐기고 나서야 챙겨온 전통주를 떠올리며 본격적인 먹방에 시동을 걸었다.


고창석은 명인이 추천해준 고구마 메밀 범벅 요리를, 성동일은 돼지고기 바비큐를, 비는 반건조 오징어 숯불구이를 책임지고 요리를 시작했다. 처음 만들어보는 메뉴에 고창석은 버벅거렸지만, 탄의 보조로 그럴싸한 모습이 완성됐다. 비는 많이 해본 솜씨로 ‘만능양념장’을 순식간에 만들었고, 오징어를 양념장에 재운 후 구워 새로운 스타일의 오징어 숯불구이를 선보였다. 모든 요리가 완성된 후 플레이팅에 진심인 고창석이 맑은 술을 글라스 잔에 예쁘게 담아냈다.

맑은 전통주를 맛본 탄은 “상큼하고 시원하다”라며 행복해했고, 고창석은 “화이트와인 저리가라다”라며 산뜻함에 빠져들었다. 여러 안주와 곁들여 먹던 중, 성동일은 고창석의 ‘고구마 메밀 범벅’에 대해 “먹성 좋은 비도 손을 안 댄다”라며 놀렸다. 그러나 고구마 안주를 한입 먹은 성동일은 “고구마의 단맛이 다음 잔을 먹게 한다”라며 뜻밖의 궁합에 감탄했다.

고창석은 “술이 자극적이지 않다. 담백한 생선이나 과일, 야채, 치즈와도 어울린다”라며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극찬했다. 이어 비도 “디저트 와인으로도 좋다. 축구 선수로 따지면 박지성 같은 멀티플레이어 전통주다. 여기도, 저기도 다 잘 어울린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40도 전통주 ‘고소리술’이 상에 올랐다. 성동일은 “명인이 육고기가 어울린다고 했다”라며 자신이 만든 돼지고기 숯불구이를 건넸다. 고기와 전통주의 궁합에 고창석은 감탄사만 연신 내뱉었고, ‘먹형제’ 비와 탄이도 쉬지 않고 흡입했다. 전통주와 안주 페어링을 한창 즐기는 이들에게 제주도의 밤이 찾아왔고, 비는 “부족한 것 없나요?”라며 무언가 일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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