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대상포진 발병, 중장년층 여성·당뇨 환자 특히 주의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5-10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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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초여름 날씨가 본격 시작되면서 면역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특히 당뇨 등의 만성질환 환자,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여름철 면역 기능 저하에 시달리는 사례가 다반사다. 심지어 면역력 저하로 인해 대상포진을 겪으며 고통을 겪는 이들이 많다.

대상포진이란 체내 잠복하고 있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 Varicella-Zoster Virus)가 활성화돼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유소아 시절 수두를 경험한 이들이라면 잠재적인 대상포진 발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몸 속에 잠복 상태로 숨어 있는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 등에 의해 다시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50세 이상 중장년층 여성의 발병 사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대상포진 환자 중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50대 여성 환자 수가 전체 환자 수(약 72만 명) 가운데 14.7%(10만6,689명)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50대 이상 여성의 대상포진 발병 이유로 면역력 저하, 폐경기 호르몬 변화 등이 꼽힌다. 폐경에 의한 호르몬 변화가 면역 반응에 악영향을 끼쳐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50대 이상 여성 뿐 아니라 당뇨 환자의 대상포진 발병 역시 경계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세포 매개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뇨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치료를 끝낸 이후에도 피부 병변의 지속적인 통증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즉, 당뇨 환자의 면역 기능 저하 때문에 대상포진 합병증인 ‘포진 후 신경통’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 일부 환자의 경우 최대 수년 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당뇨 환자의 만성피로, 우울증, 불면증 등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 당뇨 환자 뿐 아니라 면역력 저항의 위험군에 해당되는 사람 누구라도 대상포진 발병을 사전에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대상포진 예방 백신은 대상포진을 앓지 않은 사람이 주 대상이나 대상포진을 이미 앓았더라도 평생면역이 획득되지는 않으므로 대상포진 완치 후 6개월에서 1년이 경과된 사람은 접종대상이 된다. 예방접종으로 약 50~60%의 예방 효과와 더불어 포진 후 신경통 증상 감소 효과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

일산하이병원 신원식 원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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