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일으키는 오십견, 치료 타이밍 중요 [건강올레길]

입력 2022-05-12 15: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과 함께 널리 알려진 어깨 질환으로 꼽힌다. 오십견의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인데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기 어렵다고 하여 ‘동결견’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오십견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환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임을 감안할 때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주요 발병 원인으로 추측된다.

오십견 발병 초기에 어깨 부위가 바늘로 찔리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 어렵고 세수, 식사 등 일상생활마저 불편해진다. 상태가 더 악화되면 팔, 뒷목 등이 아프고 저리는 듯한 증상을 경험한다. 문제는 오십견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환자 대다수가 오십견 발병 후 1~2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 1단계 통증기, 2단계 동결기, 3단계 용해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통증기는 이완된 견관절에 통증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시기다. 발병 후 3~6개월까지 진행되며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 운동이 점차 굳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동결기를 거쳐 용해기에 접어들면 굳어져 있던 관절이 서서히 풀리면서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이 일어나는 듯한 경험을 한다. 이때 오십견이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여겨 방심하기 쉽다.

상기해야 할 점은 오십견 용해기라고 하여 자연 치유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오십견은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의 노화에 의해 염증으로 관절낭이 굳는 증상이다. 어깨 관절막에 발생한 염증을 방치하면 다른 부위 염증 및 유착으로 확대될 뿐 아니라 관절막이 정상 대비 2배 이상 두꺼워진다.

이러한 염증성 변화로 통증기, 동결기, 용해기가 반복되는 것이 오십견의 임상적 양상 특징이다. 이를 방치하면 결국 어깨 관절 전체로 염증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오십견 발병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오십견 초기 상태라면 비수술 요법으로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하여 관절낭의 비후 소견 및 염증 소견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지 않은지 체크해야 한다. 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일차적으로 통증을 없애기 위해 휴식,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등의 비수술 요법을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오십견 통증이 호전된 후 스트레칭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관절운동이 정상 범위로 회복될 수 있도록 꾸준히 실천한다. 만약 1년 이상 지속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마취하 관절 스트레칭 및 관절경하 관절낭 유리술을 시행한다.

역곡정형외과 최용길 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