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들 이변…SS반 대규모 물갈이 예고

입력 2022-05-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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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스타트 라인을 출발하는 특선급 선수들. 올해 하반기 등급조정에서 슈퍼특선급의 기존 강자들이 대거 탈락하는 물갈이가 예상되면서 이 자리를 노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하반기 등급십사 종료 한 달 앞으로

황인혁·정종진·정하늘 등 강급 위기
46연승 절대강자 임채빈 잔류 확실
‘승률 76%’ 정해민 승급 기대감 키워
인치환·정재원 등도 진출 유력 후보
2022년 하반기 등급심사가 4주 후 종료된다. 각 등급별로 승급과 강급 커트라인에 걸린 선수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경륜 최상위 등급인 슈퍼특선반(SS반) 진출을 두고 많은 2진급 강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일단 46연승의 절대강자 임채빈(25기)의 잔류는 확실하다. 그외 자리는 기존 슈퍼특선급의 터줏대감이던 황인혁, 정종진, 정하늘, 성낙송 등이 출전정지나 성적부진 등으로 인해 강급위기에 몰리면서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슈퍼특선반 진출경쟁에서 한 발 앞선 선수로는 정해민(22기)이 있다. 6∼8일 부산 특별경륜에 출전했던 정해민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SS반 진출에 가까워지고 있어 독하게 마음먹고 시합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 이런 마음다짐에 걸맞게 SS반인 황인혁을 금요예선, 일요결승에서 연속 제압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광명 4회차 결승, 부산 특별경륜 우승 등 21회 출전에 16승(승률 76%, 연대율 90%, 삼연대율 90%)으로 다승 2위에 올랐고, 평균 종합득점도 101.60으로 3위다.

비선수 출신으로 2012년 그랑프리에서 준우승까지 오른 인치환(17기)은 39세의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금, 토 경주에서 우승을 챙겼고 그동안 경기 운영상의 약점으로 부진했던 결승에서도 2승을 수확하고 있다. 1회차 결승에서는 김포팀 후배들인 정재원, 엄정일을 2, 3착으로 불러들이는 젖히기 우승을 올렸다. 4월10일 열린 14회차 결승에서는 SS반 진출 경쟁자인 정해민, 공태민, 양승원, 김관희를 3-4코너에서 앞서며 쌍승 237.3배, 삼쌍승 1653.1배의 고배당을 만들었다.

4회차 결승 4착이 유일한 입상실패일 정도로 요즘 인치환의 기세는 좋다. 현재까지 21회 출전에 14승(승률 67%, 연대율 76%, 삼연대율 95%)으로 다승 3위, 평균 종합득점 101.50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추입형 강자인 정재원(19기), 황승호(19기)도 SS반 진출 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후보들이다. 정재원은 1월9일과 23일, 3월6일 결승에서 2착한 데 이어 5월1일 결승에서는 인기순위 6위임에도 막판 직선주로에서 추입으로 우승해 쌍승 112.7배, 삼쌍승 348.0배의 이변을 만들었다. 18회 출전에 우승은 5회로 많지 않지만 2착 10회, 3착 2회(승률 28%, 연대율 83%, 삼연대율 94%)의 입상률로 평균 종합득점도 101.21을 기록해 단숨에 5위까지 상승했다.

황승호는 상승세가 가파른 다크호스다. 4월23일 대상경륜 준결승에서 정해민, 전원규, 성낙송을 모두 제압하고 승리한 데 이어 다음날 결승에서는 3착을 해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주 광명 결승서도 신은섭이 낙차하는 틈을 재빠르게 파고들며 준우승에 성공했다. 지난주까지 평균 종합득점 100.92로 8위를 기록하고 있던 황승호는 결승전 선전으로 더 올라설 전망이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광명 6회차 결승 우승 공태민, 7회차 결승 우승 정정교, 4월 대상경륜 우승 전원규, 5월1일 광명 결승 준우승 양승원 등도 남은 기간 활약에 따라 첫 SS반 승급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후보들”이라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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