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3실점→4골 폭격’ 대전하나, 부산에 4-3 역전승…이진현, 1골·2도움 맹활약 [현장리뷰]

입력 2022-05-17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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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담감에 짓눌려 패배 직전까지 갔던 대전하나시티즌이 저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따냈다. 1골·2도움을 올린 이진현(25)이 극적인 승부의 주인공이었다.

대전하나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과 홈경기에서 극적인 4-3 역전승을 따냈다. 3골을 먼저 내주고도 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대전하나는 7승5무2패, 승점 26으로 3위를 지켰다.

최근 흐름은 부산이 더 좋았다. 대전하나는 4연승을 달리다 김포FC(4-4)~경남FC(1-1)를 만나 제동이 걸렸고, 부산은 충남아산FC(3-1)~전남 드래곤즈(1-1)와 2연전에서 1승1무를 거뒀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의 말도 다르지 않았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2경기째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팀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기 때문에 선수들도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감독은 “최근 승점을 잘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속성을 이어가려고 한다”며 “집중력 문제에서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산의 기세는 대단했다. 전반 4분 최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정인이 감각적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얻은 부산은 전반 34분 김정민의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2골차를 만들었다. 후반 12분에는 박세진의 예리한 프리킥 도움을 받은 발렌티노스의 골로 3-0까지 달아났다.

이대로 부산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했으나, 대전하나의 거센 추격전이 시작됐다. 그 중심에 이진현이 있었다. 후반 19분 예리한 코너킥으로 공민현의 헤더골을 도운 데 이어 30분에는 조유민의 추격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34분 레안드로의 동점골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코너킥을 선보였다.

대역전승의 마무리도 이진현이 맡았다. 후반 43분 페널티지역에서 공민현의 패스를 받아 수비진 사이로 절묘한 왼발 슛을 때려 결승골을 뽑았다.

대전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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