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자원 관리의 중요성 강조한 LG 류지현 감독

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늘도, 내일도 중요하지만 9월, 10월이 제일 중요하죠.”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18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불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이야기다. LG는 전날(17일) KT전에서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8회말 정우영이 동점 2점홈런을 맞았고, 9회말 김진성이 끝내기안타를 허용했다.

류 감독은 “지금까지 중간투수들이 굉장히 잘해줬다. 어제 한 경기에서 그런 장면이 나왔는데, 그동안 잘해온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투수들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불펜이 바람직하게 잘 운영됐다. 그 덕분에 팀이 끝까지 잘 달릴 수 있었다”며 “올해도 불펜을 잘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미리 계획했던 부분들을 잘 이어나가도록 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불펜을 운영하다 보면 궂은일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 나올 때가 있다. 그들을 자주 2군과 로테이션하는데, 감독입장에선 미안함을 느낀다. 감독, 코치, 선수들과 공감대를 갖고 잘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LG 불펜은 질과 양 모두 리그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1군에서 활약 중인 투수들도 있지만,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대체자원들도 존재한다. 베테랑 송은범, 좌완 최성훈 등이다. 류 감독은 “꾸준하게 준비 중인 송은범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좋을 때의 몸 상태가 아니고, 구속과 제구도 더 올라와야 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송은범을 필두로 2군에서 능력과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무더운 여름 등 힘을 보태줘야 할 시기가 있을 것이다. 2군에서 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