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김현수의 이틀 연속 아치로 KT 상대 시즌 첫 승 챙긴 LG

입력 2022-05-18 22: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8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무사 1, 2루에서 LG 김현수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후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역전패의 충격을 확실히 떨쳐버린 한방이었다.

LG 트윈스 김현수(34)가 18일 수원 KT 위즈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 3점홈런을 비롯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2연속경기 홈런을 날린 김현수는 시즌 9호포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1개차로 다가섰다. 시즌 타율도 0.321에서 0.324로 약간 더 높였다.

전날(17일) 2-0으로 앞서던 경기에서 필승조를 가동하고도 2-3으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LG는 이로써 올 시즌 KT전 4전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김현수는 1회초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홍창기와 박해민이 각각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카운트 1B-2S서 계속 파울을 걷어내며 KT 선발투수 엄상백을 괴롭혔다. 김현수는 7구째 시속 148㎞ 직구가 약간 높게 들어오자 또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번에는 정타가 됐고, 타구는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혔다. 이후 3타석에서 침묵을 지킨 김현수는 9회초 우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LG는 올 시즌 홈런포가 꾸준하게 터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팀 홈런 27개로 롯데 자이언츠(29개)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최근 10경기에선 9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그 중 김현수가 3개를 책임졌고, 기대주 이재원도 3개의 아치를 그렸다.

LG는 김현수의 3점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전날 역전패의 악몽을 말끔히 털어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올라온 선발투수 김윤식이 3.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선방했고, 공을 넘겨받은 이우찬도 1.1이닝을 깔끔하게 지우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우찬은 시즌 3승(무패)째를 챙기는 동시에 평균자책점(ERA)을 0.90에서 0.81까지 끌어내렸다.

LG는 5회초 2사 2루서 터진 채은성의 중전적시타, 6회초 1사 2루서 나온 문보경의 좌전 적시타로 1점씩 보태며 5-1로 달아났다. 이정용, 최동환, 진해수가 잇따라 등판해 릴레이 무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8회초 3점, 9회초 1점을 더 뽑아 완승을 거뒀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