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티켓이 우승”이란 콘테의 꿈, 손흥민이 이룬다…‘부와 명예’ 내 손(SON)으로

입력 2022-05-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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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운명의 주말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3시즌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사냥이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토트넘은 23일 0시(한국시간) 최하위로 챔피언십(2부)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시티(승점 22)와 2021~2022시즌 EPL 최종전(38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21승5무11패, 승점 68의 토트넘은 현재 4위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섰다. 21승3무13패, 승점 66의 아스널이 5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노리치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4위를 확정할 수 있다. 득실차(토트넘 +24, 아스널 +9)에서 넉넉히 앞선 덕분이다. 같은 시각 아스널은 16위 에버턴(승점 36)과 홈 최종전을 치르는데, 상대가 아직 EPL 잔류를 확정하지 못해 혈전이 불가피하다.


EPL에서 4위는 아주 특별한 자리다. 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이다. 시즌 후반부가 되면 우승과 강등뿐 아니라 4강 경쟁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다행히 토트넘은 대부분의 ‘경우의 수’를 지웠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유럽 최고의 클럽들만 초대받는 UCL은 ‘부와 명예’를 보장하는 꿈의 무대다. 조별리그(32강) 출전만으로도 팀당 1525만 유로(약 204억 원)를 확보할 수 있고, 조별리그 승리(270만 유로·약 36억 원) 및 무승부(90만 유로·약 12억 원) 수당이 따로 있다. 16강(950만 유로·약 127억 원)~8강(1050만 유로·약 140억 원)~4강(1200만 유로·약 160억 원)~준우승(1500만 유로·약 200억 원)~우승(1900만 유로·약 254억 원)에 따른 상금도 주어진다. 여기에 막대한 TV 중계권료를 더하면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는다.


시즌 도중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탈리아)도 꾸준히 UCL 출전을 강조해왔다. “UCL 진출은 현실적인 우리의 우승”, “EPL에서 UCL에 진출하는 것은 (유럽의) 다른 리그 우승과 같은 성과”라는 이야기를 꾸준히 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왼쪽),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콘테 감독의 야망을 실현시켜줄 이는 손흥민이다. 37라운드까지 21골(7도움)을 뽑은 그는 22골을 넣은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득점왕을 다툰다. 추격자 입장이나 유리한 위치다. 살라가 지난달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침묵한 반면 손흥민은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터트렸다. 게다가 살라는 애스턴빌라전(11일)에서 무릎을 다쳐 18일 사우샘프턴 원정을 건너뛰었다.


변수는 있다. 2위 리버풀(승점 89)은 1위 맨체스터시티(승점 90)와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리버풀은 또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UCL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23일 최종전에서 살라에게 얼마간 출전시간이 주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로 유럽 빅리그 득점왕에 오른다면 ‘EPL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가까워지고, 몸값도 폭등할 수 있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모든 걸 쏟아내겠다”는 것이 손흥민의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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