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통증’ 우즈, 3R 꼴찌 추락 뒤 결국 기권

입력 2022-05-22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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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리가 다시 탈이 난 듯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라운드에서 꼴찌로 추락한 뒤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191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7개, 트리플 보기 1개로 9오버파 79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4오버파 공동 99위에 머문 뒤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3오버파 공동 53위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던 우즈는 3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잃고 합계 12오버파 공동 최하위(76위)로 추락했다. 2라운드 후 “다리가 몹시 아프다”고 했던 우즈는 3라운드 후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떤 것도 잘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한 뒤 “아프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털어놨고, 이후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조직위에 최종 라운드 포기를 통보했다.


9오버파 79타는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4차례 정상에 올랐던 우즈의 이 대회 최악 스코어로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중도 포기를 한 것은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 다리 절단 위기에까지 몰렸던 교통사고 이후 재활에 몰두한 우즈는 지난 4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47위를 기록하며 필드에 복귀했다. 한 달여 만에 PGA 챔피언십에 다시 나서며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간신히 컷을 통과한 뒤 결국 쓸쓸히 일찌감치 짐을 싸고 말았다. 일단 6월에 예정된 US오픈과 7월 디 오픈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리 상태에 따라 출전 스케줄은 유동적이라고 봐야 할 듯 하다.

미토 페레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미토 페레이라(칠레)가 합계 9언더파 201타 단독선두에 올랐다. 페레이라는 지난 시즌 콘페리 투어(2부) 3승을 거두고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로 공동 2위 윌 잘라토리스(미국)와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상 6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려 데뷔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2연패에 성공했던 이경훈(31)은 합계 3오버파 213타로 공동 36위에 자리했고, 김시우(27)는 9오버파 219타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한편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3라운드에 앞서 이번 대회 총 상금을 기존 120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 늘어난 1500만 달러, 우승 상금을 54만 달러 오른 270만 달러(34억3000만 원)로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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