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희선 “내년 데뷔 30주년, 매순간 최선 다 했죠” [인터뷰]

입력 2022-05-2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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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힌지엔터테인먼트

“김희선 너, 정말 열심히 살았다!”

‘연예계 최고 미인’ 타이틀을 29년째 지켜오고 있는 배우 김희선(45). 벌써 내년이면 데뷔 30주년을 맞는다. 발랄한 16살 소녀에서 어느덧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됐지만, 변화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도 외모나 톡톡 튀는 성격 때문만은 아니다. 남다른 도전 정신과 열정은 데뷔 무렵 그대로다. 어느 현장을 가나 “최고참”이 될 만큼 경력이 쌓였음에도 “새로운 영역”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덕분에 가슴 절절한 로맨스부터 공상과학(SF), 액션, 판타지까지 안 해본 장르가 없다. 21일 종영한 MBC 드라마 ‘내일’로는 핑크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파격 스타일’에도 도전했다.

22일 서면으로 만난 김희선은 “그동안 하지 않은 것을 다양하게 해봤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행복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청률 이상의 감동”



자살 시도자들을 구하는 저승사자를 연기하며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조명했다. 학교폭력, 성폭행 피해자들의 아픔뿐 아니라 한국전쟁 국가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역사 속 비극도 다뤘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은 달랐어요. 살면서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문제를 이야기해보고 싶던 찰나에 만나 기꺼이 참여했죠. 드라마의 메시지가 잘 전해진 것 같아서 좋아요.”

다만 3%대(닐슨코리아) 남짓 머문 시청률 성적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김희선은 “최선을 다했다”며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요즘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방법이 다양하잖아요. 시청자들이 (TV가 아닌)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연기한 캐릭터와 드라마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면 그뿐이죠. 드라마를 보고 무언가를 느끼고, 또 달라진 시청자가 있다면 시청률 이상의 감동일 것 같아요.”


●“든든한 응원군 1호, 딸”

남편과 올해 13살이 된 딸은 “작품마다 응원을 아끼지 않는 응원군”이다.

“따뜻한 응원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게 가족이에요. 딸이 재미있게 봐줘서 보람을 느껴요. 주변의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칭찬해주는 것도 진심으로 감사하지만 딸이 재미있게 봐주면 어느 때보다 힘이 나요.”

29년 동안 변하지 않은 외모는 “틈나는 대로 노력한 결과”이다. 타고난 ‘동안’임에도 “외모 관리 진짜 어렵다”며 너스레를 떤다.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최대한 건강하게 먹으려고 애써요. 물도 틈나는 대로 많이 마시고요. 피부는 수분 보충에 주력해요. 흑설탕과 꿀,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을 이용해서 직접 만든 천역 팩을 사용해보기도 하죠. 운동은 정말 좋아하지 않는데, 야외 촬영이 많아지면 틈틈이 체력 단련을 해요.”

29년을 쉼 없이 달려온 원동력은 “소중한 인연들”이다. “모두가 기억나지 않아도 매순간 만난 사람들 전부가 나를 옳은 방향으로 끌어줬다”고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내일이 오기를 바라요. 과거가 있으니 오늘이 있고, 오늘 최선을 다해서 살면 내일이 분명 보답해줄 거예요. 요즘에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나요. 그래서 더욱 매사에 힘닿는 대로 열심히 임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지치지 않은 자신을 향해서는 “칭찬을 남겨주고 싶다”고 했다.

“현재의 내가 있음에 감사해요. 매순간 최선을 다 한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어요. 지금까지 참 잘해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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