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성 “롤모델=박서준, 남성美 강한 액션 해보고파” (종합) [DA:인터뷰]

입력 2022-05-23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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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간 얼굴에 우수에 찬 눈빛. 두 번 다시 없을 캐스팅이라는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단연 눈에 띈다. 쟁쟁한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은 남다르다. 배우 배현성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삶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작품이다.

지난 5, 6회분에서는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혼란스러워하는 고교생 커플 정현(배현성 분)과 방영주(노윤서 분) 모습이 그려졌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앙숙 정인권(박지환 분), 방호식(최영준 분)이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 때문에 속앓이하는 모습도 담겼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현 캐릭터를 연기한 배현성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다. 캐릭터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정현은 말수가 적고 과묵해요. 모든 감정을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하는 아이죠. 그래서 막막했어요. 제가 오롯이 그 감정을 표현해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대본을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최대한 정현처럼 행동하려고 했어요. 감독님 도움도 컸어요. 최대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렉팅해 주세요. 제가 생각했던 이상의 정현 캐릭터가 화면에 담긴 것은 다 감독님 연출력과 디렉팅 덕이애요. 너무 감사해요.”

‘우리들의 블루스’는 시쳇말로 ‘떼주물’(주인공이 여럿인 작품)이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등 톱스타가 총출동한 작품이다. 그러나 정작 배현성은 이들을 다 만나보지 못했다고.


“전작(‘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달리 ‘우리들의 블루스’는 옴니버스 형식이라 첫 대본리딩 때를 제외하면 따로 선배들과 만나 뵐 기회는 없었어요. 주로 극 중 아버지로 나온 박지환 선배와 자주 연락하고 교감했어요. 촬영 전부터 잘 챙겨주셨어요. 늘 현장에서도 아들처럼 예뻐해 주세요. 사석에서도 ‘아버지’라고 부르라 하세요. ‘(연기로 보여주고 싶거나)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현장 분위기도 조성해주세요.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괜히 혼자 긴장한 것 같아요. 너무 좋은 분이세요. (웃음)”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박지환은 배현성에게 좋은 선배이자 연기 스승이다. 그러나 배현성이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가장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김우빈. “가장 보고 싶었던 분은 김우빈 선배예요. 어릴 때부터 작품을 보면서 팬이었어요. 드라마 ‘학교 2013’ 때부터 팬으로 우상으로 바라봤던 것 같아요. 언젠가 함께 연기할 날이 오겠지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롤모델은 따로 있다. “박서준 선배가 제 롤모델입니다. (웃음) 멋진 분이세요. 연기도 잘하고 후배들도 잘 챙겨주세요. 저도 박서준 선배처럼 좋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박서준처럼 다작 배우가 되고 싶은 배현성은 벌써 차기작을 확정한 상태다. 드라마 ‘가우스전자’(극본 강고은 연출 박준수 크리에이터 서수민)가 바로 그것. 배현성은 극 중 가우스전자 경쟁사이자 대한민국 넘버2 기업 파워그룹 후계자 백마탄을 연기한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줬다면, ‘가우스전자’에서 코믹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악역은 아니예요. (웃음) 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가우스전자’에서 보여줄 것 같아요. 많은 기대 부탁합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싱그러움을 전파하는 배현성은 작품마다 성장을 꿈꾼다. 다양한 장르 도전에도 욕심을 낸다. “기회가 있다면 남성미 넘치는 액션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어릴 때 축구도 했었고, 운동 신경도 있다고 생각해요. 여린 이미지와 다른 매력도 보여주고 싶어요. 진한 로맨스 연기도 좋습니다. 좋은 작품에서 제가 다양한 캐럭터를 연기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해요.”

순수함 속에 이따금 드러나는 야망과 열정. 배현성은 반전까지 더한 매력적인 배우다.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 배현성이 추는 ‘연기 블루스’는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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