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시리즈 앞둔 벤투호, 주축 이탈한 마지막 경쟁은 어떻게? [사커토픽]

입력 2022-05-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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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차근차근 준비 중인 한국축구가 6월 강호들과 A매치 4연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브라질(6월2일·오후 8시·상암)~칠레(6일·오후 8시·대전)~파라과이(10일·오후 8시·수원) 등 남미 강호 3개국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다음달 14일 예정된 4번째 친선경기 상대와 장소 등은 추후 공개된다.

6월 A매치 상대들은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함께 H조에 묶인 한국으로선 최고의 스파링 상대다. 이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가 시작돼 유럽 국가들을 상대하진 못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강호들을 상대로 우루과이전 예행연습을 할 수 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마지막 상대도 아프리카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기에 가나전에 대비할 수 있다.

다만 벤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고민이다. 수비 핵심 김민재(페네르바체), 중원의 살림꾼 이재성(마인츠)은 리그 막판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또 다른 센터백 박지수(김천 상무)도 K리그1(1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고, 소집 명단에 포함된 김진수(전북 현대)도 이탈 가능성이 있다. 벤투 감독은 23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최선의 명단을 꾸리려고 노력했다. 김민재, 이재성, 박지수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며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대체 자원들을 발탁했다. 처음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이 가장 눈에 띄는 ‘뉴페이스’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2(2부) 대전하나로 이적한 그는 수비수임에도 벌써 5골을 뽑아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센터백 포지션에서 경쟁력이 있다. 빌드업도 편안하게 수행하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평가했다.

이재성이 빠진 중원에는 강원FC 김동현이 처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미드필드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이재성과 달리 후방이 주요 활동영역이지만, 예리한 킥을 기대할 만하다.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FC서울)이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복귀했고, 기동력이 좋은 고승범(김천)도 이재성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

6월 A매치 4연전에선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뚜렷할 것으로 보여 벤투 감독과 코치진은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 카타르월드컵이 시작되는 11월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만하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제 막 시즌을 마쳤고, K리그 선수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이후 강행군을 견디고 있다.

“강팀을 맞아 부상자들이 많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벤투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왔고, K리그 선수들도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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