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이 말한 출루-연결을 책임진 키움 복덩이 김태진, 2위 추격 선봉장

입력 2022-05-24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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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2루 키움 김태진이 1타점 중전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기빠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태진(27)은 말 그대로 키움 히어로즈의 ‘복덩이’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해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3개 포지션을 소화해내는 데다, 리드오프로도 맹활약 중이다. 그 덕에 키움은 많은 고민을 덜었다. 그의 진가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확인됐다.

김태진은 1루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김태진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2루수와 3루수는 고교시절부터 경험한 포지션이고, 1루수도 맡겨봤는데 괜찮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이어 “우리 팀엔 거포가 없다. 출루와 연결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도 김태진이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진은 이날 키움이 6-4 역전승을 거두고 2위 LG를 1경기차로 추격하는 데 앞장섰다. 1회초 투수땅볼로 물러난 그는 4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LG 이재원이 3회말 큼지막한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내 초반 분위기를 빼앗길 위기였다. 김태진은 3회말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한 LG 선발 김윤식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김휘집의 우중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김태진은 후속타자 이정후가 병살타를 쳤지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의 활약은 6회초에도 계속됐다.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서 김태진은 다시 한번 김윤식에게서 좌전안타를 빼앗았다. 0B-2S의 불리한 볼 카운트였지만, 바깥쪽 높은 공을 정확하게 가격해 타구를 좌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홍 감독이 말한 득점 찬스를 이어나가는 ‘연결’을 해낸 장면이었다. 이를 발판삼아 키움은 대거 4득점의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에는 이른바 ‘용규놀이’도 선보였다. 3B-1S서 연거푸 파울을 만들어내며 10구째까지 승부를 펼쳤다.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키움 팬들은 김태진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 2득점. 리드오프로는 부족함이 없는 활약이었다.

KIA 타이거즈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트레이드가 김태진에게는 신의 한수가 됐다. 올 시즌 개막 직후 기회를 얻었지만 부상 등으로 2군에 내려간 그는 트레이드 이후 이달 3일부터 1군에서 다시 찬스를 잡았다. 이적 후 18경기에서 0.294, 11득점으로 키움이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어엿한 키움의 핵심자원으로 자리매김한 김태진이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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