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하이푸 치료,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5-25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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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은 임신과 출산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궁질환에 노출되고 있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4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종양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근층 내, 장막 하, 점막 하 근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종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생리량 증가, 생리통, 부정출혈,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해당질환은 증상이 없고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라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변화되는 양상을 확인한다. 그러나 근종의 위치가 좋지 않거나 크기 및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 과다월경이나 부정출혈, 생리통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사진)은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이지만 위치나 크기에 따라 난임이나 조기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과거에는 자궁근종 치료 시 자궁절제술이나 자궁적출을 진행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고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수술치료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가지 치료 방법중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근종을 태우는 방식의 하이푸 시술은 선택적인 괴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통증 및 출혈, 합병증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푸 시술 시에는 MRI 등 첨단 영상장비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하며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모니터링 하면서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정교한 술기가 요구된다. 때문에 MRI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지 등을 사전에 꼼꼼하게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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