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씻어낸 아마노의 ‘한 방’…울산, 경남 2-0 꺾고 8강 진출 [FA컵 현장]

입력 2022-05-25 2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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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경기 초반 이변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K리그1(1부) 울산 현대를 감쌌다. 하지만 아마노 준(일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 한 방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울산은 25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FA컵 2022’ 16강전에서 아마노의 선제골(전반 39분)~코스타의 추가골(후반 4분)을 앞세워 K리그2(2부) 경남FC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다음달 29일 광주FC를 2-1로 제압한 부천FC1995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FA컵은 특별하다. FA컵 챔피언은 K리그1 1·2위와 함께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리그 3위는 플레이오프(PO)를 거친다. 하부리그 팀에는 ACL 무대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2021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올해 ACL 본선에 나섰다.

이날 양 팀은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홈팀 경남은 골키퍼 손정현을 제외한 주축 자원 대부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브라질 트리오’ 티아고~에르난데스~윌리안도 결장했다. 경기 전 설기현 경남 감독은 “K리그2 경기가 우리에겐 굉장히 중요하다. 기존에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를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경남만큼은 아니지만, 울산도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이청용, 설영우, 레오나르도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조수혁, 박주영, 코스타 등이 선발 출전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박주영과 코스타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레오나르도에게 휴식을 주려했다”고 밝혔다.

선발진 면면을 보면 울산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경남의 도전이 거셌다. 경남 미드필더 이지승은 전반 11분엔 기습적인 중거리 슛, 19분에 예리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최전방의 료노스케는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울산 수비진을 긴장하게 했다. “K리그1 팀으로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FA컵은 이변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대회다”던 홍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울산의 불안감을 씻어준 것은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노였다.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낸 그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김성준의 킬 패스를 받아 반 박자 빠른 왼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후반 초반 2점차로 달아났다. 후반 4분 윤일록의 크로스가 경남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흐르자 코스타가 감각적인 뒤꿈치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경남은 정충근, 하남을 교체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진주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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