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살라, 6월 A매치 빅뱅?…KFA. ‘살라 방한’ 총력

입력 2022-05-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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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모하메드 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른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다시 한번 충돌한다. 무대는 한국에 차려진다. 그것도 A매치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격돌한다. 브라질(2일·서울)~칠레(6일·대전)~파라과이(10일·수원)에 이은 6월 A매치 4연전의 최종전이다.

앞서 이집트 매체들이 6월 자국대표팀의 방한경기가 성사됐다고 보도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이집트와 A매치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이집트와 평가전 자체는 비교적 빨리 결정됐으나, 매듭짓지 못한 문제로 인해 발표가 미뤄졌다.
특히 세부 조율 중인 옵션에는 ‘살라의 방한 엔트리 포함 및 일정시간 출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적 스타의 출전 여부에 따라 개런티 금액이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이집트축구협회 또한 잘 알고 있어 살라의 내한 가능성은 적지 않다. KFA도 ‘살라가 빠진’ 이집트와 대결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회 연속,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과 달리 이집트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탈락했다. 3월 아프리카 플레이오프(PO)에서 라이벌 세네갈에 밀려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2위로, 한국(29위)보다 뒤진다. 상대 전적은 5승7무5패로, 2005년 2월 국내에서 벌어진 평가전(0-1 한국 패)이 마지막 대결이다.

모하메드 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살라가 방한할 경우 손흥민과 맞대결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둘은 23일(한국시간) 끝난 EPL 최종전(38라운드)까지 뜨겁게 경쟁했다. 손흥민은 노리치시티와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쳤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살라는 울버햄턴과 홈경기에서 1골을 보태 공동 득점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은 23골을 모두 필드골로 채운 반면 살라는 5골을 페널티킥(PK)으로 만들었다. EPL에선 이 같은 차이를 굳이 구분하지 않지만 세부지표에서 밀린 탓인지,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의 ‘EPL 골든부트’를 수상하며 환하게 웃은 데 반해 공동 득점왕에 그치고 리그 우승까지 놓친 살라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래도 프로정신만큼은 그대로였다.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둔 살라는 24일 손흥민이 귀국하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띄우며 ‘축하해, 소니’란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3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될 ‘벤투호’에 합류할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공개한 ‘2021~2022 올해의 골’ 후보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1일 레스터시티전에서 왼발로 감아 찬 환상적 킥이다. 만약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된다면 번리전 70m 드리블 돌파 후 득점으로 수상한 2019~2020시즌에 이어 2번째다. 살라도 맨체스터시티전 드리블 득점으로 손흥민과 함께 후보 명단에 올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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