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로 맞물린 리버풀과 R.마드리드…29일 파리를 주목하라 [UCL 파이널]

입력 2022-05-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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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SNS

치열했던 ‘별들의 전쟁’이 이제 마지막 장을 넘긴다.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이다.

리버풀(잉글랜드)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4년 만에 성사된 두 팀의 파이널이다. 그 때는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다. 2018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UCL 결승에서 리버풀을 3-1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을 제패한 위르겐 클롭 감독(독일)의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선 준우승에 그쳤으나, ‘트레블(3관왕)’을 달성할 기회를 맞았다. 더욱이 결승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인 만큼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7번째 우승에 도전한 리버풀은 대회 내내 승승장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과 묶인 조별리그를 6전승으로 통과했고, 녹다운 스테이지에선 인터밀란(이탈리아·16강)~벤피카(포르투갈·8강)~비야 레알(스페인·4강)을 뿌리쳤다.

핵심선수는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다. 8골·2도움을 올렸다. 4강 2차전까지 리버풀이 30골을 터트린 점을 고려할 때 살라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클롭 감독은 “트로피를 원해도 4년 전의 일 때문은 아니다”며 감정을 눌렀으나, 당시 결승에서 부상을 입은 살라는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복수의 칼을 갈았다.

사진출처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SNS


14번째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도 철저히 대비했다. 일찌감치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 뒤 적극적인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의 피로누적을 최소화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은 결승행 확정 후 팀 운영의 포커스를 UCL에 맞췄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팀이 뽑은 28골 중 15골을 책임진 카림 벤제마, 어시스트 6개의 비니시우스, 도움 4개의 모드리치가 모두 건재해 풀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안첼로티 감독도 리버풀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2005년 AC밀란을 이끌고 결승에 올라 3-0까지 앞서다 동점을 내줬고, 승부차기로 패한 기억이 있다. 지금도 회자되는 ‘이스탄불의 기적’이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앙갚음을 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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