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BBC’에 247조 투자, 국내서 5만 명 인재 채용

입력 2022-05-27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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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탄소 중립 목표를 밝히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 사진제공|SK

천문학적 투자로 경제 지원 나선 재계

반도체·소재에 142조 투자 계획
수소 등 친환경분야에 67조 투자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한 인재 채용
SK그룹이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에 집중 투자해 핵심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장기 투자와 고용창출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BBC는 이들 3가지 분야의 영어 앞 글자를 딴 약칭이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BBC 분야를 중심으로 247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BBC를 키워나갈 5만 명의 인재를 국내에서 채용키로 했다. 이 중에서 179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

SK그룹은 AI(인공지능)와 DT(디지털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반도체라고 보고,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인 142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한 전체 투자 금액 중 179조 원은 국내에 투자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인재 채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BBC 산업 강화에 사활 걸었다

SK그룹은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인 2억 톤의 탄소를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 원을 투자해 넷제로(Net Zero·탄소 배출량 0으로 만들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2조 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4조 원 ▲디지털 24.9조 원 ▲바이오 및 기타 12.7조 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BBC에 집중될 만큼 핵심성장동력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주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팹(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투자 대상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2·3차 협력업체 투자 및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 파급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 에너지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최근 SK가 주력하고 있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갖추거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해 그린 에너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코로나19 국내 백신 1호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라고 밝혔다.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SK그룹은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키워나가는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보고 2026년까지 5년간 5만 명을 채용키로 했다. SK에 앞서 신규 고용계획을 밝힌 삼성, 현대차, LG, 롯데까지 포함하면 5대 그룹이 향후 5년간 국내에서 신규 채용하게 될 인원은 최소 26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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