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규 “유영철에 화 나”→피해자 유족 2번 울릴 ‘살인 공방’ (블랙)

입력 2022-05-27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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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약칭 블랙)에서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꼽히는 정남규와 유영철이 모두 “내가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했던 사건 비화가 공개된다.

27일 방송되는 ‘블랙’에서는 2004년 서울 서남부 지역 일대를 충격에 몰아넣은 연쇄살인마 정남규 행적을 쫓는다. 이 중 정남규의 세 번째 범행에 해당하는 ‘동대문구 이문동 살인사건’은 유영철과 엉뚱하게 얽히기도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피해자는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일하며 저녁에 출근하고 새벽에 퇴근하던 20대 여성이었다”며 “저녁에 버스를 타려고 큰길로 나가던 상황에서, 느닷없이 칼을 들고 덤빈 정남규에게 당했다”고 이야기한다. 당시 피해자는 큰 부상에도 근처의 식당의 문을 열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내 사망한다.

이 사건에 대해 장진은 “2004년 7월 검거된 유영철이 ‘이문동 사건은 내가 저지른 것’이라고 자백한 바 있었다”고 말한다. 오직 유영철 자백뿐, 아무 증거나 목격자도 없었지만, 이 사건은 유영철 범행으로 기소된다. 그러나 유영철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고, “아마 진짜 범인은 밖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황당한 상황에 권 교수는 “수사 당시에도 유영철 자백은 신뢰성이 별로 없었다. 유영철의 범행 방식도 아니었고, 결국 진술 번복과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이 났다”며 “나중에 검거된 진범 정남규는 당시 유영철의 자백을 뉴스에서 접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열심히 노력해 저지른 범죄를 유영철이 왜 자기가 한 일이라고 하나. 너무 화가 났다’고 하더라”고 말한다.

방송은 27일 금요일 밤 11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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