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R&B 스타 알 켈리에 美 검찰 징역 25년 구형

입력 2022-06-09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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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I Believe I Can Fly’로 유명한 미국의 R&B 슈퍼스타 알 켈리(55)에게 미국 검찰이 25년 이상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에게 다수의 성 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8일(현지시간)일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검찰은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켈리가 자신의 명예, 돈, 인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해 아이들과 젊은 여성들을 약탈했다”며 “그는 거의 30년 동안 성 범죄를 지속했고 그에 대한 처벌을 피했으며 이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켈리의 범죄 행위가 ‘아동 유혹’, ‘아동 포르노 제작을 통한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 ‘강제노동’, ‘무방비 성관계로 인한 타인의 불치병 노출’ 등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켈리가 피해자들을 무시하고 양심의 가책을 보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대중에 극도로 위험한 존재로, 70대까지 감옥에 가두는 게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는 피해자들에게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안겼다"며 "피고가 다시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는 데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켈리의 변호인단은 연방정부의 양형지침에 따라 켈리가 최대 17년 징역형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싱어송 라이터인 켈리는 1994년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을 작곡했으며, 1996년 마이클 조던 주연 영화 ‘스파이스 잼’에 실린 노래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을 불러 큰 명성을 얻었다.

검찰이 그에게 적용한 혐의는 미성년자 성매매 8건과 공갈 등 모두 9건이다.

지난해 9월 배심원단은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로 평결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지만 재판부가 배심 결정을 유지하면 켈리는 최소 1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앞서 피해자 등 증인 45명은 재판에서 켈리가 자신들에게 음식 섭취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허락을 받도록 하는 등 엄격한 규칙을 강요했다고 진술했다.

켈리가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고, 피해자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그에게 용서를 구하는 '사과편지'를 쓰도록 했다고도 주장했다.

켈리는 특히 27세이던 1997년 8월 당시 15세 가수 알리야와 결혼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한 혐의가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검찰은 켈리는 알리야가 12세 또는 13세일 때 저지른 학대를 숨기기 위해 2∼3년 후 사기 결혼을 했다고 주장했다.

켈리에 대한 선고 기일은 이달 29일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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