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2022년 하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우선 tvN은 상반기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을 열거하며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tvN에 따르면 청춘의 의미와 성장스토리로 공감을 불러일으킨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넷플릭스 글로벌 인기 순위 10위권 안에 들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배드 앤 크레이지’, ‘군검사 도베르만’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메디컬과 판타지가 결합한 ‘고스트닥터’,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욕망 전쟁 ‘킬힐’, 마트 영수증을 통해 살인범을 쫓는 독특한 설정인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이 상반기 안방극장을 찾았다.
또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여러 인물의 삶이 모두 주인공인 옴니버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인데 국내 업계 상황을 모르는 해외 반응이 난리라는 ‘별똥별’은 일본 유넥스트(U-NEXT)에서 1위,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비키(VIKI)에서 미주·유럽·오세아니아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복수극인데 정사 장면만 가장 화제된 ‘이브’도 상반기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여진구, 문가영 연기 호흡이 기개되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도 방영되고 있다.
하반기도 다양한 작품이 tvN을 통해 공개된다. 여주인공 캐스팅 교체 잡음 논란으로 기대작에서 ‘글쎄작’으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는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연출 박준화, 극본 홍정은·홍미란)이 18일 첫 방송된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이재욱, 정소민이 남녀주인공으로 출연한다. ‘호텔 델루나’ 등 다수 히트작을 보유한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신작이다.
잘나가던 내의원 의관 유세풍(김민재 분)이 궁중 음모에 휘말려 쫓겨나 이상하고 아름다운 계수마을의 계지한(김상경 분)과 서은우(김향기 분)를 만나며 진정한 심의(心醫)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 최민호 이봄)도 하반기 시청자를 찾는다. 2016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에 빛나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아픈 자들에게는 따뜻한 처방을, 나쁜 자들에게는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심의 3인방의 행복 처방전이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지성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아다마스’(연출 박승우, 극본 최태강)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형, 그리고 살해 증거인 ‘아다마스’를 찾는 동생, 둘이자 하나인,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를 그린다. 지성은 극 중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하우신과 중앙지검 특수부 평검사 송수현 쌍둥이 형제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미 다중인격 연기로 여러 캐릭터를 한 작품에서 선보인 지성이기에 이번에 보여줄 연기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은 tvN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은 아씨들’은 감독, 작가, 배우 모두 환상적이다. ‘왕이 된 남자’, ‘빈센조’ 등의 김희원 감독과 드라마 ‘마더’,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을 쓴 정서경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여기에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세 자매로 분한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가 된 위하준도 함께한다.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인 ‘멘탈코치 제갈길’(연출 손정현 극본 김반디)도 시청자를 찾는다. 정우, 이유미, 권율, 박세영 등이 출연한다.
박민영 복귀작인 ‘월수금화목토’(연출 남성우, 극본 하구담)도 하반기 출격한다. ‘월수금화목토’는 결혼을 직업으로 삼은 최상은이 월,수,금요일 장기 독점 계약 중인 정지호와 화,목,토요일 신규 계약한 강해진과 얽히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다.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이 출연한다.
조선시대 왕실 골칫거리인 사고뭉치 왕자들을 왕세자로 만들어야 하는 극한 중전의 분투기로, 조선시대 로열 패밀리 교육법을 소재로 다룬 팩션 사극인 ‘슈룹’(연출 김형식 극본 박바라)도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김혜수, 문상민이 출연한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 극본 박소영 이찬)는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하드코어 직장 사수기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는 ‘프로 매니저’이지만, 자기 인생에 있어서는 한낱 ‘아마추어’인 사람들의 일, 사랑, 욕망이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메쏘드 엔터’를 배경으로 리얼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한 동명의 프랑스 원작 ‘Dix pour cent’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이 출연한다.
‘장르물 명가’로 불리며 장르물 열풍 주역으로 불리던 OCN은 최근 존재감이 사라진 모습이다. CJ ENM이 tvN과 티빙에 올인한 덕인지, 아니면 채널 전략 실패인지 알 수 없지만, OCN은 과거의 영광은 뒤로한 채널이다. 슬로건도 고쳐 단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채널 슬로건을 ‘Just Follow, Story No.1’으로 변경한다. CJ ENM IP사업 채널사업부 김종훈 사업부장은 “OCN은 향후 다중 플랫폼 환경 속 많은 선택지에 지친 시청자를 위한 큐레이션 전문가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화제의 장르 드라마를 선별하여 TV최초로 즐길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믿고 보는 NO.1 스토리 채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말은 그럴 듯한데, 정작 내용은 ‘콘텐츠 재탕’을 잘 해보겠다는 말. 먼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연출 김대진·김상우 극본 탁재영)을 하반기 라인업으로 편성한다. 티빙과 OCN는 심의 규정이 달라 있던 내용도 드러내야 할 판인데 편성한다. 애초 채널 편성을 염두한 작품이 아니기에 편집을 통해 여러 장면이 삭제, 블러 처리될 전망이다. ‘돼지의 왕’은 연쇄 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작품이다. ‘지옥’,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작품이다.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이경영, 오민석 등이 출여한다.
태생이 영화 채널이니, 영화 관련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영화 큐레이션 프로그램 ‘O씨네’가 그것. ‘O씨네’는 새롭게 선보이는 최신 영화부터 다시 보고싶은 추억의 영화, 드라마와 해외 시리즈에 대한 소개까지 숨겨진 재미를 찾아주는 무비 큐레이션 프로그램이다. 배우 신성록과 윤태진 아나운서가 MC로 활약한다. 11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애초 OCN 편성작으로 알려지거나 편성됐어야 할 작품은 tvN으로 간다. CJ ENM 채널 전략에서 OCN 자체가 없음 시사하는 대목. tvN으로 편성을 옮긴 ‘블라인드’(연출 신용휘, 극본 권기경)는 평범하기에 억울한 피해자가 된 사람들 그리고 불편한 진실에 눈을 감은 가해자들에 대한 내용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형사와 판사, 사회복지사, 그리고 9인의 배심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 등이 출연한다.
‘미씽’(연출 민연홍, 극본 반기리 정소영) 두 번째 시즌도 tvN으로 향한다. ‘미씽’은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다. 2020년 여름 OCN 오리지널 작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작품. 하지만 죽쒀서 개 준 꼴. tvN이 시즌2 편성을 가져가면서 OCN 오리지널 드라마 색깔을 지워버린다.
김종훈 사업부장은 “tvN은 올 상반기 화제성과 의미를 모두 갖춘 작품들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와 소재, 스토리의 K-콘텐츠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비교할 수 없는 K-콘텐츠 리딩 채널로 자리 매김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티빙이 독립 법인으로 떨어져 나가 스튜디오드래곤처럼 운영되는 만큼, CJ ENM의 tvN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덕분에 tvN 유사·변방 채널들은 존재감을 잃어간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도 중요하지만, 각 채널이 가진 고유의 색깔까지 파괴하는 행보가 라인업 성패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CJ ENM은 하반기에도 드라마 물량을 쏟아내는 동시에 여러 채널을 보유한 회사가 맞는지 의문이 드는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우선 tvN은 상반기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을 열거하며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tvN에 따르면 청춘의 의미와 성장스토리로 공감을 불러일으킨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넷플릭스 글로벌 인기 순위 10위권 안에 들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배드 앤 크레이지’, ‘군검사 도베르만’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메디컬과 판타지가 결합한 ‘고스트닥터’,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욕망 전쟁 ‘킬힐’, 마트 영수증을 통해 살인범을 쫓는 독특한 설정인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이 상반기 안방극장을 찾았다.
또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여러 인물의 삶이 모두 주인공인 옴니버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인데 국내 업계 상황을 모르는 해외 반응이 난리라는 ‘별똥별’은 일본 유넥스트(U-NEXT)에서 1위,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비키(VIKI)에서 미주·유럽·오세아니아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복수극인데 정사 장면만 가장 화제된 ‘이브’도 상반기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여진구, 문가영 연기 호흡이 기개되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도 방영되고 있다.
하반기도 다양한 작품이 tvN을 통해 공개된다. 여주인공 캐스팅 교체 잡음 논란으로 기대작에서 ‘글쎄작’으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는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연출 박준화, 극본 홍정은·홍미란)이 18일 첫 방송된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이재욱, 정소민이 남녀주인공으로 출연한다. ‘호텔 델루나’ 등 다수 히트작을 보유한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신작이다.
잘나가던 내의원 의관 유세풍(김민재 분)이 궁중 음모에 휘말려 쫓겨나 이상하고 아름다운 계수마을의 계지한(김상경 분)과 서은우(김향기 분)를 만나며 진정한 심의(心醫)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 최민호 이봄)도 하반기 시청자를 찾는다. 2016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에 빛나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아픈 자들에게는 따뜻한 처방을, 나쁜 자들에게는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심의 3인방의 행복 처방전이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지성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아다마스’(연출 박승우, 극본 최태강)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형, 그리고 살해 증거인 ‘아다마스’를 찾는 동생, 둘이자 하나인,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를 그린다. 지성은 극 중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하우신과 중앙지검 특수부 평검사 송수현 쌍둥이 형제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미 다중인격 연기로 여러 캐릭터를 한 작품에서 선보인 지성이기에 이번에 보여줄 연기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은 tvN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은 아씨들’은 감독, 작가, 배우 모두 환상적이다. ‘왕이 된 남자’, ‘빈센조’ 등의 김희원 감독과 드라마 ‘마더’,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을 쓴 정서경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여기에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세 자매로 분한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가 된 위하준도 함께한다.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인 ‘멘탈코치 제갈길’(연출 손정현 극본 김반디)도 시청자를 찾는다. 정우, 이유미, 권율, 박세영 등이 출연한다.
박민영 복귀작인 ‘월수금화목토’(연출 남성우, 극본 하구담)도 하반기 출격한다. ‘월수금화목토’는 결혼을 직업으로 삼은 최상은이 월,수,금요일 장기 독점 계약 중인 정지호와 화,목,토요일 신규 계약한 강해진과 얽히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다.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이 출연한다.
조선시대 왕실 골칫거리인 사고뭉치 왕자들을 왕세자로 만들어야 하는 극한 중전의 분투기로, 조선시대 로열 패밀리 교육법을 소재로 다룬 팩션 사극인 ‘슈룹’(연출 김형식 극본 박바라)도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김혜수, 문상민이 출연한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 극본 박소영 이찬)는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하드코어 직장 사수기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는 ‘프로 매니저’이지만, 자기 인생에 있어서는 한낱 ‘아마추어’인 사람들의 일, 사랑, 욕망이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메쏘드 엔터’를 배경으로 리얼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한 동명의 프랑스 원작 ‘Dix pour cent’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이 출연한다.
‘장르물 명가’로 불리며 장르물 열풍 주역으로 불리던 OCN은 최근 존재감이 사라진 모습이다. CJ ENM이 tvN과 티빙에 올인한 덕인지, 아니면 채널 전략 실패인지 알 수 없지만, OCN은 과거의 영광은 뒤로한 채널이다. 슬로건도 고쳐 단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채널 슬로건을 ‘Just Follow, Story No.1’으로 변경한다. CJ ENM IP사업 채널사업부 김종훈 사업부장은 “OCN은 향후 다중 플랫폼 환경 속 많은 선택지에 지친 시청자를 위한 큐레이션 전문가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화제의 장르 드라마를 선별하여 TV최초로 즐길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믿고 보는 NO.1 스토리 채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말은 그럴 듯한데, 정작 내용은 ‘콘텐츠 재탕’을 잘 해보겠다는 말. 먼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연출 김대진·김상우 극본 탁재영)을 하반기 라인업으로 편성한다. 티빙과 OCN는 심의 규정이 달라 있던 내용도 드러내야 할 판인데 편성한다. 애초 채널 편성을 염두한 작품이 아니기에 편집을 통해 여러 장면이 삭제, 블러 처리될 전망이다. ‘돼지의 왕’은 연쇄 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작품이다. ‘지옥’,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작품이다.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이경영, 오민석 등이 출여한다.
태생이 영화 채널이니, 영화 관련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영화 큐레이션 프로그램 ‘O씨네’가 그것. ‘O씨네’는 새롭게 선보이는 최신 영화부터 다시 보고싶은 추억의 영화, 드라마와 해외 시리즈에 대한 소개까지 숨겨진 재미를 찾아주는 무비 큐레이션 프로그램이다. 배우 신성록과 윤태진 아나운서가 MC로 활약한다. 11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애초 OCN 편성작으로 알려지거나 편성됐어야 할 작품은 tvN으로 간다. CJ ENM 채널 전략에서 OCN 자체가 없음 시사하는 대목. tvN으로 편성을 옮긴 ‘블라인드’(연출 신용휘, 극본 권기경)는 평범하기에 억울한 피해자가 된 사람들 그리고 불편한 진실에 눈을 감은 가해자들에 대한 내용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형사와 판사, 사회복지사, 그리고 9인의 배심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 등이 출연한다.
‘미씽’(연출 민연홍, 극본 반기리 정소영) 두 번째 시즌도 tvN으로 향한다. ‘미씽’은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다. 2020년 여름 OCN 오리지널 작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작품. 하지만 죽쒀서 개 준 꼴. tvN이 시즌2 편성을 가져가면서 OCN 오리지널 드라마 색깔을 지워버린다.
김종훈 사업부장은 “tvN은 올 상반기 화제성과 의미를 모두 갖춘 작품들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와 소재, 스토리의 K-콘텐츠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비교할 수 없는 K-콘텐츠 리딩 채널로 자리 매김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티빙이 독립 법인으로 떨어져 나가 스튜디오드래곤처럼 운영되는 만큼, CJ ENM의 tvN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덕분에 tvN 유사·변방 채널들은 존재감을 잃어간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도 중요하지만, 각 채널이 가진 고유의 색깔까지 파괴하는 행보가 라인업 성패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CJ ENM은 하반기에도 드라마 물량을 쏟아내는 동시에 여러 채널을 보유한 회사가 맞는지 의문이 드는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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