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부르는 부정맥, 정기 심전도 검사가 열쇠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6-14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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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심장은 보통 1분 당 60~100회 정도 규칙적으로 뛴다. 다만 오랜 시간 달리기를 하거나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때, 깜짝 놀랄 때 등의 상황에서 심장 박동 수가 자연스레 빨라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별다른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장 박동 수가 갑작스레 빨라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부정맥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부정맥은 심장 전도계 이상으로 맥박이 비정상적인 양상을 보이는 증상이다. 심장 자체의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맥박 밸런스가 무너지는 증상이 부정맥이다. 부정맥 유형은 맥박에 따라 세분화되는데 빠른 박동을 이루는 빈맥, 느린 박동을 이루는 서맥 등이 있다.

심장은 혈액순환을 일으키는 원동력이자 순환계의 핵심적인 기관이다. 자체적으로 수축, 이완을 반복해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와도 같은 존재다. 만약 부정맥 등에 의해 이러한 운동 리듬이 무너지면 건강 이상 증세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부정맥 발생 시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등을 경험한다. 최악의 경우 심장이 혈액을 내뿜지 못 하여 뇌졸중,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부정맥 증상이 건강한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부정맥은 심장의 선천적인 문제 외에 흡연, 과음, 카페인 중독, 심근경색 및 고혈압,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부정맥 발생 여부와 그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홀터 심전도 검사’라고도 불리는 24시간 심전도 검사는 일상생활 도중 나타나는 어지러움, 실신, 가슴 통증 등과 부정맥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검사 프로그램이다.

환자는 편안한 복장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해 기록계를 부착한 후 집으로 돌아와 평소처럼 똑같이 생활하면 된다. 기록계를 착용하는 동안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 발생 시각과 증상의 성질이 자동 기록된다. 다만 검사기기가 침수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시간 동안 목욕, 사우나 등을 지양해야 한다. 다음 날 병원에 방문해 기록계를 떼어내면 검사가 종료된다. 심장 전문의는 24시간 동안 기록된 내용을 판독해 심장 질환을 진단한다. 최근에는 증상빈도가 많지 않은 경우에 48시간에서 10일까지 기록이 되는 장기간 생활심전도를 이용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부정맥 증상 초기라면 금연, 금주, 약물 복용 중단, 카페인 섭취 감소 등의 원인 교정을 시행한다. 증상 초기를 벗어난 경우라면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제세동기 및 인공 심박동기 치료, 전극도자 절제술, 외과적 절제술,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상기해야 할 점은 선천적으로 심장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수칙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또 평소 동맥경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생활 습관 개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의정부심장내과 전희경성모하트내과 전희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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