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루’ 호주, 승부차기 끝에 페루 꺾고 5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입력 2022-06-14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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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주가 승부차기 끝에 페루를 따돌리고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카타르월드컵 예선 아시아-남미 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에서 승부차기 끝에 페루를 꺾고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정규 90분에 이어 연장 30분까지 0-0으로 비긴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호주가 5-4로 이겨 통산 6번째, 5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에 머문 호주는 8일 벌어진 아랍에미리트(UAE)와 PO에서 2-1 승리를 낚았다. 남미 예선 5위 페루를 상대한 대륙간 PO에선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 까닭에 골을 뽑지 못했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승부차기 돌입 직전 주전 수문장 매튜 라이언을 빼고 백업인 앤드루 레드메인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레드메인은 춤을 추는 듯한 준비자세로 상대 선수를 교란시켜 페루 2번째 키커 루이스 아드빈쿨라의 실축을 유도한 데 이어 6번째 키커 알렉스 바레라의 왼발 슛을 선방했다. 승부차기 승리에 앞장선 레드메인은 경기 후 “나는 영웅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그랬듯이 내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는 대륙간 PO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뽐내며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2006년 독일대회에 나설 당시에는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소속으로 남미의 우루과이와 대륙간 PO 1·2차전을 치렀다. 1승1패를 거둔 뒤 승부차기 끝에 1974년 서독대회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옮긴 뒤 최종예선을 거쳐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대회에 출전했다. 2018년 러시아대회 때는 북중미의 온두라스와 대륙간 PO를 펼쳐 1승1무로 통과했다.


극적으로 카타르행에 성공했지만, 본선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호주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유럽의 강호 덴마크,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와 함께 D조로 묶였다.

이승우 기자 rau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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