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코로나19 격리 중 복권 23억 당첨 (1등 당첨금) [TV북마크]

입력 2022-06-18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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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금을 위한 코믹한 사투가 펼쳐졌다.

17일 방송된 tvN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의 세 번째 작품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극본 최시은 연출 박홍수)는 복권 1등에 당첨된 정재훈(김도윤 분), 강미란(류현경 분) 부부가 돈도, 사랑도, 행복도 모두 찾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바이러스로 고된 일상을 보낸 우리 이웃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 의미를 더한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 속 따뜻한 웃음 코드가 재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은 아내 미란 몰래 사채까지 쓰면서 주식을 하는 바람에 빚더미에 오른 재훈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격리생활을 하던 중 1년 전 구매한 복권 1등 당첨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인생을 바꿀 23억 원 대박 행운에 기뻐하기도 잠시, 지급 기한이 당장 오늘까지라는 것을 알고 초조해졌다.

미란 적금으로 빚을 갚으려다가 선을 긋는 아내에게 서운했던 재훈. 대신 당첨금을 수령해오겠다는 미란에게 내 거라고 말실수를 하며 상처를 주고 말았다. 미란은 호강시켜주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재훈이 돈 앞에서 변한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그런 미란을 뒤로 한 채 재훈은 집까지 쫓아온 사채업자 왕장규(이서환 분) 무리를 피해 탈출을 감행했다.

지나가던 택배기사(양동근 분) 차를 얻어타고 차비까지 빌려 위풍당당하게 은행에 갔지만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한 번, 1등 당첨금은 본점 수령이라는 이유로 또 한 번 당첨금을 찾지 못했다. 야속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가운데, 보건 공무원 김현우(신동우 분)와 경찰 추적이 시작됐다. 설상가상 미란은 장규 무리에게 감금이 됐다. 같은 시각 재훈은 미란 언니로부터 미란이 적금을 타면 자신의 새 차를 사주려고 했다는 진심을 뒤늦게 알게 된 후 미안해 했다.

미란을 구하기 위해 달려간 재훈, 두 사람의 첫 만남도 다이내믹했다. 거리에서 할머니를 괴롭히는 건달들을 말리다가 고초를 겪던 재훈을 구한 미란, 손이 찬 미란에게 장갑을 준 재훈, 두 사람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했다. 미란이 바느질해서 쓰던, 재훈이 버리라고 했던 장갑도 추억이 어린 첫 만남의 그 장갑이었다.

재훈은 다시금 미란에 대한 사랑을 깨달았다. 경찰과 공무원에게 잡히기 직전 재훈은 미란에게 복권을 넘겼다. 미란은 은행으로 달려갔지만 그만 마감 1분이 지나 당첨금을 받지 못했다. 비록 당첨금은 못받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행복해 했다.


그러나 훈훈한 반전이 있었다. 미란은 사실 1등 당첨금을 수령했고, 재훈에게 말하지 않은 채 공동명의로 알뜰히 모아두었던 것. 그리고 미란은 감금된 것이 아니었다. 유도관장답게 장규 일당을 단박에 제압해 수고비까지 주며 자신과 당첨금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지 시험하려는 ‘가짜 인질극’을 벌였다.

덕분에 재훈과 미란은 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재훈을 도왔던 택배기사에게도 행운이 찾아왔다. 삼각김밥을 먹으며 힘겨웠던 하루를 마무리하던 택배기사는 재훈에게 사례로 받은 또 다른 복권이 당첨됐다.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는 바이러스로 고된 일상을 보낸 우리 이웃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으며 의미를 더했다. 묵묵히 자신 일을 해낸 책임감 강한 보건 공무원 현우에게 사탕을 건넨 아이, 버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던 할아버지에게 “좋은 세상 누리시려면 건강하셔야죠”라고 설득한 재훈, 모두의 안전을 위해 어떤 압박에도 꿋꿋하게 출입자명부 작성과 체온 측정을 하는 건물 보안 할아버지에게 주목했다. 코로나를 함께 견딘 우리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의미의 따뜻한 인사 같은 작품이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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