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선수 부족에 직접 대주자 출전 ‘뭉클’ (최강야구)

입력 2022-06-21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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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몬스터즈가 송승준과 이승엽의 활약 속에 덕수고와의 2차전에서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는 덕수고와의 2차전, 그리고 또 다른 명문팀 충암고와 최강 몬스터즈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송승준은 선발 투수 장원삼의 팔꿈치 통증으로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으로 덕수고 타자들을 제압했다. 특히 현역 시절 3연속 완봉승으로 얻은 ‘송삼봉’이라는 별명답게 강철 체력과 삼진 퍼레이드를 뽐내며 맏형으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의 발목을 잡은 건 선수들의 부상. 2루타를 치고 나간 서동욱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자 이승엽 감독은 타격 헬멧을 찾았다. 더 이상 출전할 선수가 없자 직접 대주자로 출전한 것.

그라운드로 나선 이승엽 감독의 헌신에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해설진 역시 “대주자 이승엽은 처음 본다. 뭉클하다”며 감탄했다. 이승엽 감독은 “팀이 위기일 땐 누군가는 메워야 한다. 팀플레이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송승준도 진풍경을 이어갔다. 선수 부족에 타자로 나서게 된 송승준은 보호장구를 착용하며 “이거 어떻게 매는 거였지? 까먹었다”고 낯설어 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고교 괴물 투수 심준석의 매서운 투구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타석에 올라선 송승준은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며 출루 의지를 보였고, 결국 외야까지 공을 날려보냈다.

최강 몬스터즈는 투혼을 발휘하며 덕수고에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MVP는 만장일치로 송승준이 차지했다. 송승준은 “원삼이 것을 대신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섯 번은 더 받겠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2연승을 거둔 최강 몬스터즈는 다음 상대로 충암고를 마주했다. 경기 전 라인업 발표에선 이대은과 김문호가 새롭게 합류, 보다 강력해진 전력을 구축하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최강 몬스터즈는 선발 투수 송승준과 영건 3인방의 활약 속에 선취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과연 충암고와 경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 | JTBC ‘최강야구’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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