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을 향하려는 한국, 2023년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사커토픽]

입력 2022-06-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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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준비를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일 “AFC에 대회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국내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경기 개최 의향 접수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AFC의 유치 의향서 접수는 이달 말까지다. KFA는 일주일 내로 국내 상황을 취합해 유치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내년 아시안컵은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달 개최를 포기했다. 새로운 개최지는 10월 AF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만약 우리가 유치에 성공하면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무려 63년만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유치를 돕고 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관전한 윤석열 대통령은 정몽규 KFA 회장,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과 만찬에서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드러냈다. 당시 만찬에 배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유치 추진을 지시했고, 이에 KFA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됐다.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했을 당시 KFA 고위관계자는 “우리도 (아시안컵 유치에) 굉장히 관심이 크지만 그저 하고 싶다는 바람과 의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부 및 지자체의 협조, 지원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이처럼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 외에도 일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호주도 뛰어들 수 있다고 보지만, 내년 7월 뉴질랜드와 공동 개최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의 성공이 최우선 과제라 아시안컵은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대회 개최시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아시아에서 열리면 1월, 동아시아에서 개최되면 6월이 유력한데 2022카타르월드컵 직후의 내년 아시안컵은 부담스럽다. 동아시아 개최에 힘이 실리는 근거다. 또 지난 3차례 대회의 개최 현황을 살펴보면 카타르(2011년)~호주(2015년)~UAE(2019년)였다.

아시안컵 유치는 한국에 엄청난 기회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포함된 최강의 진용을 구축해 1956년 1회, 1960년 2회 대회 이후 3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연속 우승 이후 한국은 준우승과 3위를 3차례씩 경험했을 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끈 2019년에는 8강에서 멈췄다.

또 KFA로선 국제적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여자 월드컵, 연령별 월드컵 등 FIFA 주최 대회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는 아시아축구계의 부정적 인식을 바꿀 수 있다. 역량을 총동원해 아시안컵 유치에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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