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마음먹은 건 다 해요”…두 얼굴의 수지 ‘안나’[DA:현장](종합)

입력 2022-06-21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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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수지. ‘안나’를 통해 수지는 서로 다른 두 모습을 보여주는 한 인물을 연기한다. “난 마음먹은 건 다 해요”라는 극 중 대사처럼, 수지가 마음먹고 도전한 ‘안나’는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래드 볼룸에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이 참석했다.

이날 수지는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유미에서 안나로 돼가는 과정이, 심리 변화와 감정변화가 잘 보였으면 했다. 학창시절에 밝았던 유미, 위축된 유미 그리고 안나가 돼서는 목표가 확실해져서 정말 다른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대본을 보면서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유미가 안쓰럽고, 유미에게 묘하게 공감이 갔다. 잘한 거 하나 없는 유미지만, 응원하게 됐다. 거짓말들이 안 들켰으면 좋겠다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다”라며 “제일 컸던 건, 이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배우로서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채는 “글이 굉장히 재밌었다. 한 여성이 10대부터 30대까지 그 여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지고, 그 긴 호흡이 짜릿해서 매력적이었다. 안나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입체적인 여성들이다. 나도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고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안나’ 선택 이유를 전했다.

‘안나’에서 약 150벌의 의상을 입은 수지는 “저렇게 많이 입었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 학창시절부터 교복을 입고, 알바하면서 수많은 유니폼들과 안나가 되었을 때는 화려하다. 유미와 안나의 스타일이 달라서, 그런 걸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그게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로케이션 촬영도 많았던 ‘안나’. 수지는 “로케이션 촬영이 정말 많았다. 세트 촬영보다는 공간이 주는 큰 힘이 있기 때문에 연기하기에 훨씬 수월했고, 몰입하기 좋았다. 감사하게 생각했고, 유미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라며 “알래스카 촬영을 다녀왔다. 알래스카의 아름다운 풍경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자아냈다.

김준한은 “신선한 소재와 감독님의 영화적인 시선이 어우러져서, 대본을 받아봤을 때 바로 촬영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탄탄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참여하고 싶었다. 오늘 이런 자리까지 오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예영은 “맑고 편하고 선한 이미지의 분들이다. 시리즈에서는 반전매력들이 보여지는게 완벽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찍으면서 구경을 하면서 찍었다”라고 배우들의 케미를 기대케 만들었다.



수지는 ‘안나’를 위해 수어를 배운 것을 회상하며 “수어를 배우게 됐다. 아무래도 어머니와 대화 수단이었기 때문에 배웠는데,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지금은 다 잊었다. 정말 의미 있는 배움이었던 것 같다.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지점들이 있어서,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채는 “보통 악역이라고 하면, 작정을 하고 고통을 주거나 하는데 현수는 그냥 본인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래서 악의 없이 자연스럽게 살아가지만, 상대에게 박탈감을 주거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악역이 아니겠구나 생각을 했다”라고 말해 극중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수지는 “유미와 안나를 표현하기 위해 심리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 안나가 되어가면서 겪는 불안들에 대해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디테일하게 상황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수지는 ‘안나’ 속 안나로 사는 기분에 대해 “너무 힘들었다.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나는 그런 걸 못 견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힘들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것들을 견디면서 살까, 부질없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오는데 한 번씩 나도 왔던 것 같다. 안나가 참 힘들게 사는구나했다”라고 말하며, 수지로 사는 기분을 묻는 질문에는 “좋다. 좋은 것 같다. 아주 좋다. 나는 내가 좋은 것 같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전에 리플리증후군에 관한 작품이 많았던 가운데, ‘안나’ 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수지는 “안나가 완벽하게 리플리증후군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플리증후군은 자신이 안나라고 믿어버리는데, 유미는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 그런 유미의 불안들이 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변화가 잘 보이는 다른 지점인 것 같다. 평범한 학생에서 다른 인물로 바뀌는 지점이, 안나 만의 다른 점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은채는 수지와의 첫 호흡과 관련해 “수지 씨를 이번에 처음 작품으로 만났다. 안나를 연기할 수지가 너무 기대됐다. 내가 알고 있던 수지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였는데 잿빛의 흑화된 수지가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 이미 너무 안나 그 자체였다. 그래서 연기할 때 훨씬 스파크가 좋았다.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지와 첫 호흡을 맞추고, 극중 부부가 된 김준한은 “생각하시는 그대로다. 주변의 굉장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렇게 많은 문자를 받은 건 오랜만이었다. 수지와는 호흡이 잘 맞았다. 현장에서는 계속 웃으면서 촬영했다. 서로 고민도 많이 나눴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보려 노력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수지는 첫 웝톱 주연작에 관련해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달리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설레기도 하지만 부담감도 컸다. ‘마음먹은 것 다 한다’는 대사처럼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 잘 해낼 수 있다는 묘한 자신감이 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영화 ‘싱글라이더’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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