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윤진 “극한 재미…‘15초 건너뛰기’ 못할걸요”

입력 2022-06-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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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진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hth1147@donga.com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으로 돌아온 김윤진

조폐국 강도단에 맞서는 협상자역
대본 보고 세계서 통할 거라 확신
남북분단현실 녹아들어 개성 뚜렷
외국 동료들 韓작품만의 감성 극찬
‘할리우드 스타’ 김윤진(49)에게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높아진 케이(K)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2004년 ‘로스트’ 시리즈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던 만큼 더욱 그렇다. 그는 미국에서 고군분투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4일 선보이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그런 “변화”를 체감한 무대이기도 하다. 동시에 세계적 인기를 끈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다시 한번 해외의 관심을 새롭게 받게 됐다.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를 연 그는 무대를 둘러보며 연신 “뿌듯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더 많은 배우가 세계에 나가길”

2013년 미국 ABC 드라마 ‘미스트리스’의 주연으로도 활약한 그는 “더 많은 한국 배우들이 세계에 소개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오래전 미국에서 왜 그렇게까지 홀로 고생했는지 모르겠어요. 하하하! 한국 감독과 작가, 배우들과 한국어 대사로 촬영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나라에 공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오징어게임’의 주역이면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강도단 리더 박해수 등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동료들을 향해서는 “확실한 개성이 있다”고 찬사했다.

“해외의 많은 동료가 한국 작품의 독특한 캐릭터와 감성적인 이야기가 돋보인다고 말해요. 그런 부분들이 다채로운 매력을 자아내서 힘을 발휘한 것 같아요. 한국 배우들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도 분명 남다르죠. 다양한 요소가 잘 맞물려 케이 콘텐츠 열풍이 불어 정말 행복해요.”


●“유명 원작 부담되지만…”

그리고 이제 자신의 차례가 왔다고 말한다. ‘종이의 집’ 한국판을 통해 ‘케이 콘텐츠’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낸다. 통일을 앞둔 미래 한반도에서 남북 공동 화폐를 훔치기 위해 조폐국을 습격한 강도단과 맞서는 경찰청 위기협상팀장이다.

“원작이 정말 유명해 ‘이걸 만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부담이 됐어요. 하지만 대본을 보고는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죠.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현실을 녹여내 우리만의 개성을 드러낸 이야기에 깜짝 놀랐거든요. 강도단이 조폐국을 터는 원작의 핵심은 압축하되 한국적인 매력을 더해 기대가 커요.”

그는 강도단 우두머리이자 천재 지략가 ‘교수’ 역의 유지태를 비롯해 박해수 등과 첨예하게 대립한다. 하지만 제작현장에서는 “엄마 같은 따뜻함”으로 동료들을 똘똘 뭉치게 한 구심점 역할을 했다.

“강도단의 활약상이 극의 재미예요. 그에 못지않게 경찰 이야기도 박진감 넘치게 느껴지도록 갖은 노력을 다했어요. 행여나 지루해져 ‘15초 건너뛰기’ 버튼을 누를 일은 없을 거예요. 하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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