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도경완·이지혜는 ‘육아神’

입력 2022-06-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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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나영, 가수 이지혜, 방송인 도경완(위부터 시계방향)이 자녀들과 함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서 육아 소재 예능 콘텐츠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제공|각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TV서 시들해진 ‘육아 예능’ 요즘 유튜브서 뜬다

자녀들 일상 공개해 인기 폭발
영상마다 60만∼200만뷰 훌쩍
방송용 설정 아닌 진솔한 일상
스타들도 ‘나만의 콘텐츠’ 선호
육아 예능 소재가 최근 유튜브를 새 무대 삼아 다시 ‘화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방송인 김나영, 방송인 도경완, 가수 이지혜 등이 자녀와 함께 보내는 일상을 유튜브 채널로 다채롭게 공개하면서 주부 이용자뿐 아니라 MZ세대들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반면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등 ‘원조’ 육아 예능프로그램들은 유튜브 콘텐츠에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기면서 좀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나영 가족, 영상마다 100만 ‘대박’

김나영은 ‘육아 예능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유튜브 채널 ‘노필터 TV’를 통해 두 아들 신우·이준 군과 ‘먹방’, 여행 등을 그린 브이로그(일상을 담은 영상) 를 공개하면서 70만여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각 영상들은 최대 2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다. 최근 공개한 ‘제주살이’ 영상은 공개 이틀만인 29일 60만 뷰를 모아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 10위에 올랐다.

도경완과 이지혜도 각각 ‘도장TV’, ‘밉지않은 관종언니’ 채널을 통해 자녀들의 일상을 대중에 공개하고 있다. 도경완은 아들 연우·딸 하영 양을 직접 찍은 영상에 재치 넘치는 자막을 입혀 영상마다 100만 뷰를 모았다. 이지혜는 남편과 꼭 닮은 두 딸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다. 올해 5살인 큰딸 태리 양의 성장 과정을 꾸준히 선보인 덕분에 두터운 팬덤도 확보했다.


●스타들이 유튜브로 몰리는 까닭?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고 20%대(2014년·닐슨코리아)까지 치솟았던 ‘슈돌’의 시청률은 끊임없는 하향곡선을 그리며 최근 2%대까지 떨어졌다. 한때 경쟁적으로 육아 소재를 제작했던 다른 방송사들은 스타와 자녀의 일상을 담는 대신 전문가들의 육아 상담을 전면에 내세운 포맷을 선택하고 있다. 방송가에서 더 이상 육아 소재가 매력을 드러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도 관련 예능 프로그램보다 유튜브 영상 출연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29일 한 방송관계자는 “스타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고, 바쁜 일정 사이에 틈틈이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유튜브 제작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 일부 상황을 설정하는 방송프로그램에 비해 스타들의 ‘진짜 일상’이 잘 드러나는 점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으로 꼽힌다.

김나영의 유튜브 영상에는 “일상을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내 보기에 편안하다”는 내용을 담은 500여 개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도경완은 아내 장윤정과 함께 실제로 자주 사용한 육아용품들을 추천하는 영상을 내놔 화제를 모았다. 주부 시청자 사이에서 “실용적인 육아 팁들이 담겼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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